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 나는 그 사람들의 일주일이 행복해 보이지 않았다, 그때는. 아름답다거나 행복하다거나 하는 것은 남들은 알 수 없는 거다. 나 혼자만, 혹은 나를 행복하게 해준 누군가와만 공유되는 거. 처음 영화를 봤을 때는 모든 것이 슬펐다. - 누가 엄마랑 살래? 아빠랑 살래? .. ┎thought 2005.11.02
나의 만화 이야기 만화를 처음 본 건 중학교 때였다. 아마도 1학년? 2학년? 그때 아주 가파른 경사길을 올라야 갈 수 있던 우리집. 겨울이면 눈이 얼어 붙은 그 길을 어떻게 내려와 학교에 같는지... 도저히 상상이 되지 않는 아주 가파는 길. 그 길의 중간쯤에 아주 자그마한 만화가게가 있었다. 언니 친구를 따라 처음 간 .. ┎thought 2005.10.28
너의 죽음 - 잘 지내고 있어? - 아무일 없지? - 어디 아픈 건 아니지? -응 -응 -응 -신기하다 - 뭐가? -너한테 꼭 전화가 와 - 꿈에 나타났어. 네가. 슬픈 꿈이야 -무슨 꿈? - 기분 나쁠거야 -무슨 꿈인데? - 얘기듣고 기분 나빠지면 어떻게 해 -그럼 말하지마. 아무튼 신기하다 - 그러니까 잘 지내. 무슨 일 있으면 꼭 말하.. ┎thought 2005.10.18
돛단우산 8월 초순의 어느 출근길. 버스가 세종문화회관을 지날즈음 비가 오기 시작했어. 한 방울, 한 방울, 차창 유리에 부딪히는 빗방울을 보면서 걱정이 됐지. 우산이 없었거든... 나 그래 요즘은... 1년 365일. 매일 같이 들고 다니던 우산을 아침 일기예보에서 비소식을 듣고도 들고 나오지 않고는 해. 아침이.. ┎thought 2005.09.01
미안해... 늦은 밤 울리는 핸드폰 문자메시지 소리. - 벌써 나를 잊은 건 아니죠? - 어쩌다 한번씩은 기억 해 줄꺼지? - 많이 해 모른 척 하지는 않지만 건조한 답장에 가슴 아파 했던 밤들. 조금 더 냉정해 주기를 조금 더 따뜻해 주기를 바랐던 나의 모순들... 답을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친절해서는 안 되겠지? .. ┎thought 2005.08.17
네가 전화해 줘서 행복해^^ 제가 못하는 많고 많은 일중 하나를 꼽으라면 '전화걸기' 랍니다. 핸드폰이 없던 시절에는 어떻게 살았을까? 싶을 많큼 전화를 걸고 받을 일이 흔한 요즘이지만, 아직도 제게는 너무 어렵고, 그래서 서툰 일이죠. 집에만 전화가 있던 시절에는 학생이어서 였을까요? ... 전화를 걸 일이 없었어요. 회사를.. ┎thought 2005.08.11
착해지지마 착한 사람은 나쁘다. 착한 사람은 다른 이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 그는 그것을 모른다. 그는 착해야 하기 때문에 남에게 모진 소리 하지 못하고, 그는 착해야 하기 때문에 남이 들어 마음 아픈말 하지 못하고, 그는 착해야 하기 때문에 남에게 싫다는 말을 하지 못한다. 그는 모른다. 그에게 모진 소리 .. ┎thought 2005.08.02
아직은 시간이 필요해 사랑이란게 처음부터 풍덩 빠지는 것인 줄로만 알았지 이렇게 서서히 물들어 버릴 수 있는 것인 줄은 몰랐어 - 영화 <미술관 옆 동물원> 중 - 나는 그 반대라고 생각하는데... 사랑이라는 건 조금씩 스며드는 거라고... 지난 밤에 프로포즈를 받았다. 잘 모르는 사람에게서. 친하지도 않은 사람에게.. ┎thought 2005.07.29
나를 너그럽다고 기억하는 여자 - '너도 이제 늙었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어. - 내가 기억하는 너는 참 너그러웠는데... 노처녀의 히스테리라고 해야하나? 그냥 넘어가 줄만한 일에 신경질적이 되었잖아. 그녀가 웃는다. 그녀가 나더러 너그러운 사람이었다고 말한다. 내가 기억하고 있는 그녀와 나와의 일들은 이런 거였다. 늦은 밤 .. ┎thought 2005.07.28
안녕! 어린왕자에는 "안녕"이라는 단어가 정말 많이 나온다. 넷째 별 에는 상인이 살고 있었다. 이 사람은 무엇이 그리 바쁜지 어린 왕자가 왔는데도 머리조차 들지 않았다. “안녕. 아저씨, 여송연이 꺼졌어.” 어린 왕자가 말했다. “셋에다 둘을 보태면 다섯, 다섯하고 일곱이면 열 둘, 열 둘에 셋을 더하니.. ┎thought 2005.0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