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부터 드라마 덕후가 되었다. 처음에는 나름 드라마에도 취향이 있었던 것 같은데 요새는 취향에 따른 선택이 가능하지 않다는 느낌을 받고는 한다. 마치 영화관이 멀티플렉스가 되면서 상영해 주는 것만 봐야 하게 된 것처럼. 그중 최근에 요즘 보기 드문 착한 드라마를 발견했다. tvN에서 방영 중인 이다.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드라마라고 한다. 처음에는 그냥저냥 어쩌다가 보거나 잠깐 보는 거였는데 70대 노인 덕출이 발레리노 채록과 티격태격하는 장면들이 조금씩 흥미를 끌기 시작했다. 어떤 날은 나도 모르게 - 거참, 사람들 되게 냉정하게 말하네. 하는 혼잣말이 나올 만큼, 드라마 속의 인물들은 차갑게 대화한다. 그건 사람들이 차가와서가 아니다. 그들 모두 따뜻한 피가 흐르는 마음 깊은 곳에 정이 있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