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직업은.. 말하자면 현재를 사는 것, 현재를 살게하는 것이다. 과거도 지금에 와 있고 현재도 지금에 있고 미래도 지금 있는 사람들을 만나서 과거는 과거로 보내고 미래는 꿈을 꾸고 오늘을 살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사실 나야 말로 과거에 사는 사람이었고, 지금도 과거를 조금은 더 현재에 붙잡아 두고 싶어하는 사람이기는 하지만 적어도 내가 과거를 붙잡고서 힘든 시간을 버티고 있음을 안다. 보내야 하는 것을 알지만, 보내면 한결 가벼워지는 것을 알면서도 머뭇거리고 있음을 안다. 어떤 사람들은 어제는 슬픔 그제는 안타까움 그그제가 되면 아름다움이 보이기 시작한다는 것을 기억은 그 속에 살고 있을 때는 '기억' 아니라는 것 가끔 그게 떠오를 때가 '기억'이라는 것 그래서 잘 기억하기 위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