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 공지영의 신작 소설을 읽다가 나도 용서를 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용서" 라는 건 결국 나 자신에게 자유를 허락하는 것이다. 한때는 미안해 했고, 한때는 화가 났었고, 한때는 미워했던, 그리고 이 모든 감정이 엉킨 채로 기억에서 지워내려고 했는데... 그럴 즈음 문득, "용서" 해 주고 싶어졌던 거.. ┎thought 2006.03.02
친구 오늘은 나의 20년지기 친구랑 소주와 삼겹살을 먹기로 했다. 괜히 맘이 설렌다. 너무 어릴적부터 만나서 서로의 집안사정까지 속속들이 아는 친구. 학교 앞 포장마차에서 칼국수 하나 시켜 나눠 먹으며 배를 채우고, 회수권 반으로 잘라서 버스비를 하던 친구다. 그러면서도 너무 가깝지 않았고, 너무 .. ┎thought 2006.02.28
우울모드 이유도 없이, 오늘, 너무너무 우울하다. 아이스크림, 핫쵸코... 이런 걸 같이 먹으면서 누군가 쉴새없이 까르르~ 까르르~ 웃음소리를 들려주면 좋겠다. 그치만... 오늘 같은 날, 나에게 이런 웃음을 들려주는 사람에게 그만 팍! 하고 고꾸라져 버릴 것 같아서. 꾹! 꾹! 마음을 누루고 있다. ┎thought 2006.02.24
나의 이중성 나는 적당히 무관심하며 살겠다. 그런데 모두가 나에게 무관심하다고 느껴질 때면... 외롭다. 나는 사람들 만나는 게 싫어졌다. 그런데 친구들이 나빼고 만난 걸 알게 됐을 때면... 슬프다. 나는 누군가에게 먼저 전화 걸지 않겠다. 그런데 울리지 않는 내 전화를 쳐다보는 눈빛이 가끔은 원망스럽다. 나.. ┎thought 2006.02.21
나의 인내심 : 2달 2달에 한 번씩은 그리움이 깨어난다. 잊거나 기억하려는 노력도 날짜를 되새김하지도 않는데 ... 정말 신기하다. ... ... 그래서 ... 2달에 한번씩은 잠이 부족하다. ┎thought 2006.02.16
소포 오랜만에 소포를 보내다. 우체국 아저씨 "뭐에요?" 하고 물으신다. "쵸코렛이요" 하고 답하는데... 좀 창피하네. 나이가 몇인데 아직까지 군인한테 쵸콜렛을 보냅니까? 하고 내가 나에게 말한다... 그게요... 제 사촌동생 녀석이 보내라고 해서 어쩔 수 없이... 하고 내가 나에게 말한다... 우체국아저씨는 .. ┎thought 2006.02.13
모짜르트 필~님이 (이상하다... 필~ 님 이름을 말할때는 반드시 뒤에 "~" 표시를 붙여주어야 할 것만 같다*^^*) 나폴레옹 제과점 이야기를 하셔서 (교감게시판에) 그 이야기를 하다 보니 생각나는 곳이 있다. 어느 동네든 유명한 곳이 있어서 사람들이 약속을 잡거나 누군가에게 길을 설명해 준다거나 할때는 그곳.. ┎thought 2006.02.08
감기 그만 감기에 걸려버리고 말았다. 설날 비맞고 돌아다닌 이후 아슬아슬했는데 목이 아프고, 기침이 나더니, 콧물까지... 첨엔 목이 아파와서 감기가 시작되는 줄 알았는데 이젠 기침을 너무 해서 목이 아프다. 코맹맹이 소리가 나서 전례에 지장이 있을까봐 걱정했는데 사람들은 왜 감기 걸리고도 목소.. ┎thought 2006.02.06
앞서가지 마 앞서가지 마. 아무런 반박도 할 수 없었던 말. 앞서가지 마. 오랜동안, 또 앞으로 오래도록 마음 속에 남아 있을 말. 사람의 말은 참 많은 것을 담고 있다. 은연 중 흘리는 말 속에도 그 사람이 말하지 못하는 것을 담고 있을 때가 많다. 어떤 경우에 사람들은 그 속을 솔직히 말하지 않는다. 그리고 어떤 .. ┎thought 2006.01.31
언젠가... 부치지 못한 편지 미안 이제는 돌아오지 않아도 괜찮아. 그날, 그때, 그 시간에, 너는 나를 진심으로 아껴주었었다는 걸 알아. 여전히 나는 너를 잊을 수 없겠지만, 이제는 나도 너에게 돌아갈 수가 없어. 누군가 다시 내 마음을 아프게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지 못했는데... 나는 매일 같이 그 누군가 때문에 정신이 없어.. ┎thought 2006.0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