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적당히 무관심하며 살겠다.
그런데 모두가 나에게 무관심하다고 느껴질 때면... 외롭다.
나는 사람들 만나는 게 싫어졌다.
그런데 친구들이 나빼고 만난 걸 알게 됐을 때면... 슬프다.
나는 누군가에게 먼저 전화 걸지 않겠다.
그런데 울리지 않는 내 전화를 쳐다보는 눈빛이 가끔은 원망스럽다.
나는... 정말... 어떻게 살아야 할지 잘 모르겠다.
가까운 것도 가깝지 않은 것도
사랑하는 것도 사랑하지 않는 것도
어렵고 힘든 일인데다가 뜻대로 되지 않는다.
나는 멀리해도, 남이 나를 멀리하는 것은 싫고
나는 사랑하지 않아도, 내가 사랑받지 못하는 것은 견딜 수가 없으니...
이중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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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쓰고 나니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
서프라이즈에 나오는 배우인데, 귀엽게 생겼다.
언젠가부터 타 방송에도 재연배우로 출연을 하더니, 최근에는 게스트로도 나오곤 한다.
근데 그 사람의 이름이 '이중성'이라는 거다.
부드럽게 발음하면 괜찮은데,
억양을 조금만 세게하면 이중썽이 되어서 이상하다.
그 사람의 이미지대로라면 이.중.성. 이라고 부드럽게 발음해 주어야 할 것 같다.
그래서 2중성을 이중썽이라고 발음하는 모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