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
이제는 돌아오지 않아도 괜찮아.
그날,
그때,
그 시간에,
너는 나를 진심으로 아껴주었었다는 걸 알아.
여전히 나는
너를 잊을 수 없겠지만,
이제는 나도 너에게 돌아갈 수가 없어.
누군가 다시 내 마음을 아프게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지 못했는데...
나는 매일 같이 그 누군가 때문에 정신이 없어.
딴 생각에 빠져들고,
기분이 조울증 걸린 사람처럼 바뀌어 버려.
내가 하는 것은 온통 그에 대한 염려뿐이야.
어쩌면 영원히 오지 않을지도 모르는 먼 훗날, 그가 나에게 연락을 주게 된다면
그때 나의 이런 염려는 사라지겠지만
미안해.
이제 나는 너의 손을 잡을 수가 없어.
그러니 더 이상 돌아봐 달라고 하지 않을 거야.
다만...
우리 아주 먼 훗날,
그때 꼭 다시 만나자.
난 여전히 안타깝겠지만 씁쓸한 미소 쯤은 보내줄 수 있을 거야.
그날
그때
그 시간에
네가 날 너무나 사랑해줘서 고마웠어.
그 기억이 있어서
잘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아.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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