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소리 기억해내지 않아도 늘 머무르는 사람 그런 사람이고 싶었는데 ...... 가끔이라도 기억해주었으면... 바라게 되었어. 이른 새벽 창문에 부딪히는 빗소리에 잠이 깨면 괜시리 맘이 설레어서는 뒤척거렸었는데 빗방울이 차가와 잠이 깨는 새벽이면 너는 나를 기억할까?... 생각하곤 해. ┎thought 2006.07.13
비가 와 요즘 일기예보에서 가장 많이 하는 말은, "곳에 따라 소나기가 내리겠습니다." 예보 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오늘의 날씨도 안 맞는 날씨. 장마가 시작되었다고 처음 들었던게 언제더라?? 흠... 7월 12일까지 장마가 계속된다고 했을 때, 모두들 그러듯이 나도 덩달아 "뭐야? 무슨 장마가 그렇게 길어?" .. ┎thought 2006.07.06
어느새 2년 아이스크림 버스 광화문 네 거리 "넌 왜 그렇게 이명박을 싫어해?" "버스 때문이지. 그것때매 내가 얼마나 불편해졌는지 알기나 해? 돈도 많이 내고, 시간도 더 걸리고, 회사도 몇번씩 갈아타야 갈 수 있고...." ... ... 버스 때문이야. 그와 헤어진 다음날 바로 버스를 바꿔 버렸어. 그는 언제고 72-1번 버스.. ┎thought 2006.07.05
사랑에 대한 일곱 번째 오해 "오차쓰케 준비해 두었었잖아!" "오차쓰케?" 허를 찔린 듯한 리이치로에게 나는 애써 조용히 말을 이었다. "새 밥그릇, 젓가락 받침대에 젓가락, 단무지하고 야채절임도 잘게 다져서 준비해 뒀다고. 기억도 안 나지? 밤늦게 들어올 남편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해놓고 '오차스케라도 어때요?' 하며 새색시.. ┎thought 2006.06.16
술 먹지 말까? 잘 기억이 안나 군데 군데 기억이 나 술을 먹으면 꼭 죠스바를 먹어야 한다는 나 때매, 그리고 네가 아직 하얀색 죠스바를 모른다는 사실 때문에, 분명 그 때문에 죠스바를 먹었을 거야. 죠스바를 달랑달랑 흔들며 신나게 가게를 뛰어나오던 내가 생각이 나. 그리고 문을 닫느라 내 놓은 물건들을 들여 .. ┎thought 2006.06.13
오버랩 #1. 거리1 여자: (누군가를 기다리는 듯 서성이고 있다.) (독백) 약속이 오늘이 아니었나? 거리공원이라는 곳이 여기가 아닌가? 조금이라도 늦으면 전화를 할텐데... 시간 흐른 뒤 거리 반대편 남자의 모습 여자: (잠시 반가운 눈빛... 고개를 돌리는 순간 사라진 남자) 불안한 표정의 여자, 길 건너편을 살.. ┎thought 2006.06.02
... 어디까지가 관심이고, 어디서부터가 집착일까? 사람과 사람의 사이 그 간격을 가늠하는 건 너무 어렵다. 너무 조심하거나 너무 의식하거나... 그럴 필요는 없을 것 같기도 하고, -난 집착이 강한 사람이거든. 그래서 결국엔 상대가 피곤해 질거야. 이건.. 음.. 그러니까 순전히 나를 위한 변명?! 누군가에.. ┎thought 2006.05.29
사랑이 뭘까? 사랑이 몰까? 믿음 배려 끊임없이 희생하는 것 집착 움직이는 것 기쁨 약속 수학공식: 알다가도 모르겠고, 모르겠다가도 알것 같다 행복함과 아픔의 연장선... 다 알아듣지는 못했는데... 어제 <연애시대> 마지막에 이어진 스텝들의 답들... 음... 사랑은 정말 뭘까? 나는 감기 라고 생각했다. 걸릴때.. ┎thought 2006.05.24
상념 잊을 건 잊고, 버릴 건 버리고, 묻어둘 건 덮어버리자. 그리고 산뜻하게 다시 시작하는 거야 비가 오면 비가 와서 좋고, 비가 그치면 개운해 져서 좋잖아. 언젠가는 다시 비가 올 거고, 다시 그칠거고, 질척대던 땅도 마르게 될 거야. 마르면 먼지가 나서 나쁘고, 젖으면 질척거려 힘들지만, 비가 오면 공.. ┎thought 2006.05.22
연애시대: 돌이킬 수 없는 사랑 이날... 처음으로 그녀가 연기를 잘한다고 생각했다. 전 남편의 결혼식장, 혹시나 나를 알아보는 사람이 있을까 염려하는 표정에서 사랑하는 남자가 떠나가는 모습을 바라보는 표정, 행복했던 결혼식 순간의 회상이 잠시 겹쳐질때의 짧은 미소, 다시 돌아온 현실에서의 아쉬움, 축하, 씁쓸함까지... 짧.. ┎thought 2006.0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