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 - 그때... 말은 못했는데 널 좋아했어. 그런데 같이 내려가서 살자는 말을 하기가 너무 미안해서... 고백을 듣는다는 건, 역시나 참 달콤한 일이다. 물론, 그냥 듣는 걸로 끝내면 되는 고백일 때! 뭔가 답변을 해야하는 고백은 부담이 되니까 ㅎㅎ (결혼을 하지 못하는 까닭을 하루 걸러 한 개씩 발견하고 .. ┎thought 2007.07.28
술 친구 술을 아주 잘 마시고 싶다. 술을 못 먹던 시절에 나는 '나는 술을 아주 잘 마시는 사람일거다.' 하고 생각했었다. 막상 먹어보니 못 마시지는 않았는데 그래서 정말 다행이다.. 생각했는데 시간이 흐르고 나이를 먹어가면서 점점 술을 못 먹게 되고 있다. 조금밖에 안 먹었는데 벌써 취하는게 느껴질때, .. ┎thought 2007.06.16
나는... 내 마음은 잠자리의 날개 같아. 투명한 듯 보이지만 완전히 그 너머를 볼 수 없고, 잡으면 금방 바스라질 것 같지만 의외로 질겨. 날개가 떨어진다고 죽지도 않아. 잘 날 수 없을 뿐이야. 하늘을 날때 새처럼 날개를 파닥거리지 않지. 마치 쇠붙이로 만들어 놓은 비행기의 날개처럼 곧게 펴져 있는 것 같.. ┎thought 2007.06.13
봄이 담긴 메일 꽃을 보지 못했다. 사실 아직 봄이라는 걸 실감 못하겠다. 사무실은 3층임에도 언제나 굴속같이 어둡고, 손발이 시렵다. 지난 주에 일 때문에 전주에 내려갔는데 벚꽃나무에 잎이 무성~ 그래서 봄이 벌써 지나가고 있다는 걸 알았다. 벚꽃, 개나리, 목련, ... 이런 걸 하나도 보지 못했는데 봄이라니....!!!.. ┎thought 2007.04.18
이진 선생님 축처진 어깨에 고개는 땅에 코박을 듯 떨구고서 터덜터덜 '아~ 정말 회사 가기 싫은데...' 하며 출근한 날. 요며칠 매일 생각한 '회사가기 싫은데...'를 다 합쳐도 뛰어넘을 만큼 너무너무 회사가기 싫은 날이었는데 출근을 하자마자 9시도 되기전에 걸려온 첫 전화부터 울화통 터지게 만들더니만 급기야.. ┎thought 2007.03.30
보고싶어 보.고.싶.어. 가끔씩... 한숨처럼 그런 말이 새어나올 때가 있었어. 보고싶어. 보고싶다, 보고싶다. 누가? 음.. 글쎄... 이 <보고싶다>는 한숨 같은 말에는 정체가 없는 거야. 딱히 떠오르는 누군가가 있는 건 아닌데 이렇게도 간절하게 보고싶다는 마음이 생기는게... 처음엔 너무 당황스럽기도 했는데.. ┎thought 2007.03.24
정말 이러지 마세요... 민정: 왜요... 무슨 얘기에요? 민용:... 민정:(불길한 예감).. 이 선생님... 민용: 우리.. 여기까지만 하죠. 민정: 네?.. 그게 무슨... 무슨 뜻이에요 민용: 난 서선생한테 좋은 기억으로 남고 싶은데.. 그럼 이쯤에서 멈춰야 될 거 같으네, 아무래도. 민정: 그게.. 무슨 뜻이에요.. 헤어지자는 거에요... 왜 그래.. ┎thought 2007.02.27
지금의 나는 몇 년만에 방안의 가구를 옮기게 되었다. 책 꽂이의 책들을 모두 꺼내서 다시 정리를 하면서 "엄마, 나 이거 며칠 걸릴거야. 하나하나 다 보고 버릴건지 둘건지 볼거거든. 그러니까 어느 세월에 정리하네, 마네 그런 생각 하지 말고.. 그냥 냅둬~" 그러다가 우연히 그때, 고3이던 시절에 선생님과 친구 몇.. ┎thought 2007.02.23
마음을 잃다... 후회하다 아파하다 버리다 용서하다 잊다 ... 그러나 잊은 줄 알았을 뿐 기억은 잠시 묻히는 것이지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 어쩌면 용서 역시도... 우선은 나를 용서할 시간이 필요하다 미련을 버리고 아픔을 잊고 시작한 나와, 끝을 낸 나와, 후회하는 나를 용서하는 시간 ┎thought 2007.0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