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싶.어.
가끔씩...
한숨처럼 그런 말이 새어나올 때가 있었어.
보고싶어.
보고싶다,
보고싶다.
누가?
음.. 글쎄...
이 <보고싶다>는 한숨 같은 말에는
정체가 없는 거야.
딱히 떠오르는 누군가가 있는 건 아닌데
이렇게도 간절하게 보고싶다는 마음이 생기는게...
처음엔 너무 당황스럽기도 했는데...
오늘,
문득,
늦은 밤 집에 와서
양치질을 하고 있는데
나도 모르게
보.고.싶.어.
이 말이 한 숨 처럼 새어 나왔어.
근데 말이지..
그 말이.. 오늘은 이상하게 반갑더라.
여전히 나는 누가 보고 싶은 건지는 알 수가 없지만,
내게 아직도 '그리움'이라는 감정이 남아 있다는 것이
참으로 반가워.
아마도 비 때문이겠지.
비가 와서
그리움이라는 감정이 다시 살아나서
조금은...
쓸쓸한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