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ought

보고싶어

약간의 거리 2007. 3. 24. 01:03

보.고.싶.어.

 

가끔씩...

한숨처럼 그런 말이 새어나올 때가 있었어.

 

보고싶어.

 

보고싶다,

보고싶다.

 

누가?

 

음.. 글쎄...

 

이 <보고싶다>는 한숨 같은 말에는

정체가 없는 거야.

딱히 떠오르는 누군가가 있는 건 아닌데

 

이렇게도 간절하게 보고싶다는 마음이 생기는게...

 

처음엔 너무 당황스럽기도 했는데...

 

 

 

오늘,

문득,

늦은 밤 집에 와서

양치질을 하고 있는데

나도 모르게

 

보.고.싶.어.

 

이 말이 한 숨 처럼 새어 나왔어.

 

근데 말이지..

그 말이.. 오늘은 이상하게 반갑더라.

 

여전히 나는 누가 보고 싶은 건지는 알 수가 없지만,

내게 아직도 '그리움'이라는 감정이 남아 있다는 것이

참으로 반가워.

 

아마도 비 때문이겠지.

비가 와서

그리움이라는 감정이 다시 살아나서

조금은...

 

쓸쓸한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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