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정: 왜요... 무슨 얘기에요?
민용:...
민정:(불길한 예감).. 이 선생님...
민용: 우리.. 여기까지만 하죠.
민정: 네?.. 그게 무슨... 무슨 뜻이에요
민용: 난 서선생한테 좋은 기억으로 남고 싶은데.. 그럼 이쯤에서 멈춰야 될 거 같으네, 아무래도.
민정: 그게.. 무슨 뜻이에요.. 헤어지자는 거에요... 왜 그래요, 갑자기. 왜 그래요.. 왜 그래요...
민용: 우린 해피엔딩이 아닐 거라는 거.. 난 처음부터 알 고 있었는데.. 바보같이 몰랐어요..
민정: 왜 그러세요 정말.. 이러지 마세요. 이러지 마요.. 이 선생님,, 이 선생님 이러지 마세요.. 정말 이러지 마세요...
-거침없이 하이킥 중-
이러지 마세요 정말... 전화로 이렇게 이별을 말하는 건 예의가 아니잖아요.
헤어지는 날 겨우 딱 한번 까칠함 벗어 던지고 잘해주고선
친절하고 좋은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어하는 거 예의가 아니잖아요.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일방적으로 이별을 통보하는 거...
그것도 예의가 아니잖아요.
.
.
.
이별에도 예의라는 게 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용이 이해가 된다.
해피엔딩이 아니라는 걸 알면서도 시작되는 사랑..
그런 사랑은 참..
마음이 아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