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ought

정말 이러지 마세요...

약간의 거리 2007. 2. 27. 13:46
 
민정: 왜요... 무슨 얘기에요?

민용:...

민정:(불길한 예감).. 이 선생님...

민용: 우리.. 여기까지만 하죠.

민정: 네?.. 그게 무슨... 무슨 뜻이에요

민용: 난 서선생한테 좋은 기억으로 남고 싶은데.. 그럼 이쯤에서 멈춰야 될 거 같으네, 아무래도.

민정: 그게.. 무슨 뜻이에요.. 헤어지자는 거에요... 왜 그래요, 갑자기. 왜 그래요.. 왜 그래요...

민용: 우린 해피엔딩이 아닐 거라는 거.. 난 처음부터 알 고 있었는데.. 바보같이 몰랐어요..

민정: 왜 그러세요 정말.. 이러지 마세요. 이러지 마요.. 이 선생님,, 이 선생님 이러지 마세요.. 정말 이러지 마세요...

 

-거침없이 하이킥 중-

 

 

 

 

 

이러지 마세요 정말...  전화로 이렇게 이별을 말하는 건 예의가 아니잖아요.

헤어지는 날 겨우 딱 한번 까칠함 벗어 던지고 잘해주고선

친절하고 좋은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어하는 거 예의가 아니잖아요.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일방적으로 이별을 통보하는 거...

그것도 예의가 아니잖아요.

.

.

.

 

이별에도 예의라는 게 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용이 이해가 된다.

 

해피엔딩이 아니라는 걸 알면서도 시작되는 사랑..

그런 사랑은 참..

마음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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