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저녁 2006. 10. 23 오랜만에 비가 내려 준 가을날 저녁 붉은 빛의 어스름도 드문드문 보여지는 파란 빛깔의 하늘도 가을 날의 저녁을 참 따뜻하게 만들어 준다. 와~ 나도 모르게 하늘 보며 탄성을. 핸드폰 꺼내들어 찰칵... 역시, 어떤 렌즈도 눈으로 본 세상을 담아낼 순 없다는 걸 알지만... 보이지 않으면 잊혀.. ┎thought 2006.10.24
사랑은 2인용 자전거를 타는 것 일산 호수 공원. 2인용 자전거를 타고 있는 남녀가 있다. 여자는 처음 자전거를 타는지 자꾸만 발이 패달에서 미끄러져 내린다. ... ... 자꾸만 발이 미끄러져서 잘 못 밟겠다는 여자에게 남자는 그냥 있으라고 한다. 걱정마. 넌 그냥 발만 올려둬. 내가 혼자 할테니까. 아무렴 오빠가 너 자전거도 못 태워.. ┎thought 2006.10.11
가을 버스를 기다리고 서 있는데... 툭!~ 하고는 머리위에서 뭔가가 떨어졌다. 아직 채 여물지 않은 노란 은행. 고개를 들어보니 제법 많은 은행이 달려 있다. 가을이다. ┎thought 2006.09.21
친구가 사준 밥 어떤 사람이 사주는 밥을 먹고 싶을 때가 있다. 친구랑 이태원에서 만나 점심을 먹었다. 택시타고 20분이면 갈수 있는 거리니까 ... 점심시간이니만큼 그다지 여유있게 시간을 주지는 못하고... 30분 정도면 제대로 도착할 거라고 생각하며 사무실을 나섰는데, 이거 원~ 출발지점부터 차가 꽉 막혀서 당.. ┎thought 2006.09.01
아직 모르는게 너무 많아 미안, 아직도 세상엔 내가 알지 못하는 게 너무 많이 있었어. 다 아는 건 아니겠지만 아주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말이야. 특히나 아픔같은 거에 대해선 말이지. 그런데 아직도 세상엔 내가 겪어보지 못한 일이 너무 많았던 거야. -괜찮아? -응 -괜찮지 않지? 괜찮은 거 같았는데 막상 말하려면 .. ┎thought 2006.08.21
사랑해 사랑해.. 하는 말을 너무 아끼는 사람은 겁쟁이라서 그 말을 지켜내지 못하고 사랑해..하는 말을 너무 쉽게 하는 사람은 그 말이 너무 가벼워 금방 날아가 버린다. ┎thought 2006.08.17
소주 문득, 소주가 먹고 싶어졌다. 나란히 앉아서 별 말없이 소주잔을 부딪혀 주는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갑자기 왜 소주가 먹고 싶을까? 음.. 조금 우울해진 것 같다. ┎thought 2006.08.16
노력은 머리가 아니라 행동으로 하는 거야 9년을 만난 남자친구가 있었드랬다. - 왜 헤어졌어? 정말 많이 듣고, 또 들었던, 헤어진 지 2년이 지난 지금에도 가끔씩 듣는 질문 - 헤어질 때가 돼서. 대답은 늘 같다. - 헤어질 때가 돼서. 그랬다. 그날 여느때와 똑같이 전화를 하고, 약속을 하고, 밥을 먹고, 영화를 보는데.. 영화를 보다가 문득 그런 .. ┎thought 2006.0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