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밤 울리는 핸드폰 문자메시지 소리.
- 벌써 나를 잊은 건 아니죠?
- 어쩌다 한번씩은 기억 해 줄꺼지?
- 많이 해
모른 척 하지는 않지만 건조한 답장에 가슴 아파 했던 밤들.
조금 더 냉정해 주기를
조금 더 따뜻해 주기를
바랐던 나의 모순들...
답을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친절해서는 안 되겠지?
지난 날, 그도 나와 같은 고민을 했을까?
내가 미련을 갖지 않도록 해 주고 싶었겠지. 그러면서도 냉정하게 내몰수 없을만큼 나를 좋아했겠지.
나는 그를 생각한다.
네가 아닌...
그때 그의 마음.
그때 그도, 의연해 보였던 그도 밤잠을 설쳤으리라.
아픈 내색 하지 않았지만 아파했으리라.
내가 참 못할 짓을 했던 거구나.
그래서... 미안하다.
너를 사랑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네가 아파하는 걸 보면서 "그"를 기억해서 미안하다.
그때, 내가 아파했던 걸 떠올려서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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