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따뜻하게 가질까? 말까? 마음이 따뜻한 건 삶을 아프게 한다. 사랑하거나 미워하거나 좋아하거나 싫어하거나 아파하거나 슬퍼하거나 힘겨워하거나 쓰리거나 애틋하거나 하는 것들... 마음이 따뜻하게 데워져 있기 때문에 비롯된 일이라고. 마음이 건조해지면, 그런 감정들에 무감각해질거라고. 그런데... 그런데... 아무래도 .. ┎thought 2005.07.21
힘이 들면 길을 걷는다. 힘이 들 때면 길을 걷는다. 스무살, 첫 직장에서, 첫번째 감사를 받던 때 사라진 공금 35만원. 매서운 눈빛의 본사 과장과 마주앉아 심문같은 걸 받고 나와서 걷기 시작했다. 공덕동 로터리에서 마포를 지나고, 마포 대교를 건너, 한강변을 걷다가, 대방동을 지났다. 너무 다리가 아프고 힘이 들어서 버.. ┎thought 2005.07.14
한 세상이 지나갔네 3-2 헤어지던 날 마지막으로 함께 갔던 곳 하루가 지났다. 그의 생일. 함께 하는 동안 한번도 하지 않았던... 그와의 모든 것에 의미부여하기. 헤어지고 나서야 혼자서 해 오던 '의미부여하기'는기억을 붙잡아 두려는 발버둥 같은 거였다. 잊는 것도, 잊지 않는 것도 겁이 났다. 그렇지만 잊는 것도, 잊지 않.. ┎thought 2005.07.13
한 세상이 지나갔네 3-1 아직도 나는 그를 생각하면 가슴이 설렌다. 가끔씩 스토커처럼 그의 홈피를 들어가면 가슴이 옥죄어 와서 숨을 쉴 수가 없다. 나는 그를 사랑한다. 1년이 지났다. 그와 헤어진 지. 그건 분명 나의 요구였고, 내 의지였는데... 나는 마치 실연당한 사람처럼 아직도 실감을 못하고 있다. 한 세상이 지나가.. ┎thought 2005.07.12
우리 신부님 지난 금요일(2005.7.8) 사제가 된 우리 신부님 당신이 곧 사제가 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부터 내내 마음이 짠~ 했어요. 당신이 성소의 길을 걷는데 화살기도 한번 드린 적 없었는데... 마음이 참 복잡하더라구요. 아릿하게 아파오기도 하고, 기쁘기도 하고, 대견하기도 하고, 참 많은 축복을 드려야 할 것 .. ┎thought 2005.07.11
잊다 2005. 7. 1. 곰소항 기억이라는 건, 남아 있는게 아니라 잊은 거라고... 누군가가 말했다. 기억한다는 건, 무엇을 잊었는가? 라고... 말로는 잘 표현되지 않지만 마음으로는 끄덕여지는 이야기 어쩌면 나는 계속해서 가슴이 아팠으면... 하고, 그런 마음을 유지하려고 애써왔는지도 모르겠다. 술에 취한 밤, .. ┎thought 2005.07.05
사랑과 평화 사랑 없는 평화보다는 평화가 없어도 사랑하는 삶을 선택하라 ....고 장영희 교수가 어느 책에서 말했다. 나는 그랬다. 힘들고, 아프고, 고통스럽더라도 사랑이 있는 삶이면 된다고 생각했다. 아프고 힘들었던 때가 있었지만 돌아보면 늘 그런일은 기억에 남지 않았다. 힘들고, 아프고, 고통스럽다면 사.. ┎thought 2005.06.29
마음을 놓다 슬프다. '잘 될지 모르겠지만...' 이 말이 자꾸만 목구멍까지 올라오지만,,, 삼킨다. 어차피 모두 나 혼자 하는 속엣말일 뿐이지만,,, 그래도 삼킨다. 기다리지 않을께. 하지만 떠난다고는 말 못해. 그냥... 지금처럼 여기 이렇게 있을께. 그때의 너처럼 전화해서 말해주고 싶었어. "이제 다시는 전화 안 할.. ┎thought 2005.06.27
개구리 우는 밤 그 공원에는 작은 폭포가 있었다. 분수가 있고, 그 뒷편으로 높지 않게 돌들을 쌓아올려 시원하게 하얀 물줄기가 쏟아져 내리는 폭포.. 사실 이게 폭포 인지 아닌지 나는 모른다. 분수에서 물이 뿜어져 나오는 것도, 그 뒷편으로 쌓아올려진 돌을 타고 물줄기가 내려오는 것도, 나는 아직 한번도 보지 .. ┎thought 2005.06.27
버스에서 눈물 흘리는 여자 버스에서 일어나는 이런저런 짜증나는 일 중 하나는 옆 사람의 이어폰에서 들려오는 소음이다. 듣는 이에게는 신나는 음악일지 모르겠지만, 막힌 구멍 사이로 애써 삐져나오는 소리는 잘 맞지 않는 수도 꼭지의 호스 사이로 새어나와 사방으로 정신 없이 튀고 있는 물방울처럼 절대 음악이라고 말해 .. ┎thought 2005.0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