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폰으로 우리는 더 가까와졌나? 멀어졌나? 가끔, 아주 가끔... 그러니까 1년에 한번 정도....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고 싶을 때가 있다. 그저, 단지 전화가 걸고 싶은 것 뿐이다. 문득 사람의 목소리가 듣고 싶다는 건 어쩌면 외로워서일 수도 있고, 내가 모르는 우울에 내가 공격당해서일 수도 있고, 너무 심심해서일 수도 있다. 오늘.. ┎thought 2013.07.05
서브하지만 서브가 되지는 말자 -아, 명함이요...네.... 만들어 드려야죠.... 네~~~ 뭔가 흔쾌이는 아닌 통화를 끝내고 윤미씨는 앞자리 팀장님을 바라본다. -팀장님... 저희 명함 디자인이요.... 전에 하던곳에 할수 있어요, 다른데 맡겨요? -명함은 뭘로 만들려고. 아, 또 퉁퉁대기 시작했다. 명함을 뭘로 만든다니! 대체 이런.. ┎thought 2013.05.02
사랑에 대한 열 두 번째 오해 : 내가 너 생각해서 얼마나.... 여자 1. 그때는요, 밥을 먹고 내가 돈을 낸다고 하면 그게 또 눈치보이고, 그렇다고 얻어 먹자니 맘이 편치 않아서 "뭐 먹을래?" 하면 늘 뭐 떡볶이, 김밥... 이랬거든요. 눈치 보고 싶지 않지만 싼거 먹게 되더라구요. 정말 정말 어쩌다가 내가 돈내게 되면 좀 먹고 싶은 거 먹고.. 근데 왜 제.. ┎thought 2013.04.20
죄책감은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학교 다닐 때 반성문을 써 본 기억이 있다. 한참을 앉아 있었는데 쓸 말이 없었다. '잘 못 했습니다.' 그것 말고 더 이상 쓸 말이 없는데 선생님은 한 페이지를 꽉꽉 채워서 내라고 하는 것이다. 머리를 짜내고, 또 짜내면 겨우 '다시는 그러지 않겠습니다.' 하는 아주 짧은 문장이 덧 붙여졌.. ┎thought 2013.03.07
나도 나이가 든다 사람에게는 죽을때까지 해야하는 혹은 할수 있는 분량이란 것이 정해진 것들이 있다고한다. 여자가 평생 배출하는 난자의 양이 그렇고, 평생 받아야할 사랑의 양도 정해져 있어서 죽기 전에 꼭 다 받아내고 간다고한다. 해서 어려서 부모에게 사랑을 받지 못하면 남자 혹은 여자 친구에.. ┎thought 2012.09.13
병원 여자가 싫어하는 TV 프로그램은 인간극장 병원24 SOS ... 휴먼다큐 중에서도 특히나 아픈 사람이 나오는 거는 무조건 싫어한다. 그래서 한 때 센세이션을 일으킨 사랑시리즈 같은 것도 보지 않았다. 우선 여자는 아픈 사람을 보는 것이 싫다. 그냥, 아프니까 그리고 그들을 보면서 같.. ┎thought 2012.02.13
졸업 살을 에는듯한, 영하20도 아래라니 정말 다른 표현은 할수 없는, 그런 추위가 이제 막 한풀꺾인 밤, 종종걸음을 치며 귀가를 서두르는 여자의 귀에 차가운 밤공기를 가르는 하이톤의, 그치만 약간 걸걸한 느낌이 강한 여자의 노랫소리가 들린다. 졸업축하합니다. 졸업축하합니다. .. ┎thought 2012.02.12
Tell me more What is the best book you have read? It's a little prince. 영어는 어렵다. 정말 어렵다. 뭔가 말하고 싶어도 단어를 모르겠다. 중학교 영단어를 들여다봐도 모르는 단어가 여기저기서 툭툭 수시로 튀어나오니 나는 내 영단어 실력의 가난함을 익히 알 수밖에 없다. 영어학원을 전전하다보면 수시로 레벨테스트를 치.. ┎thought 2011.06.15
꼬리에 꼬리를 무는 서운함 외할머니 생신이 되어 가족들이 저녁식사를 함께 하기로 하였다. 원래 날짜는 목요일 저녁이었는데,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지만 하루가 앞당겨졌다고 했다. 외할머니 생신을 우리 집에서 준비할 때를 빼고는 굳이 내가 그 자리에까지 가지는 않았었는데 이번에는 어떤 분위기 탓에 나도 참석을 해야할.. ┎thought 2011.03.10
첫 눈 어제저녁, 일기예보를 보는데 서울에 첫눈이 내렸다고 하길래, 뛰어나가 현관문을 벌컥! 하고 열어젖혔다. 내가 들어올때만 해도 분명 비였고, 30분 전쯤 들어온 동생은 아무것도 오지 않았다고 했고, 문밖 하늘은 밤인데도 맑음! 이었다. 우리 동네는 오지 않는 눈, 기상청 앞에만 내린 눈... 그런데, 원.. ┎thought 2010.1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