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저녁,
일기예보를 보는데 서울에 첫눈이 내렸다고 하길래,
뛰어나가 현관문을 벌컥! 하고 열어젖혔다.
내가 들어올때만 해도 분명 비였고,
30분 전쯤 들어온 동생은 아무것도 오지 않았다고 했고,
문밖 하늘은 밤인데도 맑음! 이었다.
우리 동네는 오지 않는 눈,
기상청 앞에만 내린 눈...
그런데,
원래 눈같은 싫어하는 내가 왜 이렇게 후다닥 뛰어나가 눈이 오는지 확인한 걸까? 아프다고 조퇴하고 병원까지 들러왔으면서...
눈은...
참 그런 거 같다.
그게 오고 난 후에는 얼어버리면 미끄러워서, 녹으면 질척대서, 쌓이면 길도 막히고, 검게 얼룩지면 지저분해서,,,,
그런 저런 이유들로 정말 싫은데,
그게 내릴 때는 참 예쁘고
그게 금방 흔적도 없이 녹아버리면 너무 아쉽다.
그러고보니... 눈....
너 참... 누구랑 닮았구나!
그러니까,
"나이가 몇 인데 첫눈이라고 난리냐?" 하는 누군가도
사실 마음으로는 창문을 기웃거렸을 거라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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