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할 때 왜 그런거 있잖소. 누굴 생각하면 가슴이 막 두근거린다거나 자꾸 생각이 난다 던가..머..별일 아닌 일에도 기분이 흐렸다 개었다 한다던가. 그래도 어쨌든 또 보고 싶다던가." "안되겠다. 너!! 너 임마 앞으로 내 눈앞에 꼭 붙어있어라. 어딜가든 뭘하든 내 눈 앞에 꼭 붙어있으라고 돌아버리는 줄 알았.. ┎thought 2010.10.07
2010. 9. 9. 절대 사그라들지 않을 것만 같던 더위가 식었다. 출근하는데 엄마가 묻는다 -따뜻하게 입지 그랬어. 추운데... -가디건 챙겼어. 밖에 나왔는데... 다리가 춥다 '스타킹도 신을껄...' 갑자기 남포동 완탕이 먹고 싶다. 숟가락에 완자하나 올려 먹고 완탕국물 후루룩 마시면 새벽길도 참 따뜻할 것만 같다. .. ┎thought 2010.09.09
비 그만 왔으면... 어젯밤 자리에 누운 승호 눈이 까무룩 잠이 들어가는데 -이모야.. 나는 비가 그만 왔으면 좋겠다. 한다. -그래? 우리 승호는 비가 안 왔으면 좋겠어? -응. -우리 승호는 왜 비오는 게 싫어? -비오면 넘어졌을 때 옷도 젖고... 이제 그만 젖었으면 좋겠어 -그렇구나. 우리 승호는 비에 젖는게 싫구나 -응 축구.. ┎thought 2010.06.15
아버지 아버지, 아버지, 아버지, 드라마 <신데렐라 언니>에서 가장 많이 나온 말은 아마도 (내 생각엔) '아버지'다. 기훈이 처음 '아버지'라고 부를 때 어찌나 어색하던지... 아버지라는 발음도, 부를 때의 톤도, 그리고 분위기까지... 나는 그가 마치 홍길동처럼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고 자라다가 .. ┎thought 2010.06.03
지루함 일은 많아서 정신이 없고, 잠이 부족해 몸은 고단하고, 수분이 부족해서 얼굴은 당기고, 아침 점심 저녁 영어공부에 머리는 복잡하고, 보고 싶은 사람은 볼 수가 없고, 삶은 지루하고, 모처럼 마시는 인스턴트 커피조차 맛이 없고, 그래서... 오랜만에 홍상수의 <하하하>를 보려고 했더니... 시간은 .. ┎thought 2010.05.19
다정다감해지기 -누나 -응 -오랜만이에요 -응 -여보세요? -응 -그게 뭐에요? -왜? -누나. 응. 오랜만이에요.응... 그게 다에요? -그럼 뭐라고 해? 잘 지냈어? ㅎㅎ 뭐 이런 항의는 늘상 있는 일이다. -여보세요 -왜? -내가 왜라고 좀 하지 말랬지? 라거나... 문자메시지에 답이 너무 짧다거나, 혹은 아예 답을 하지 않는다거나. .. ┎thought 2010.05.18
피가 예쁜 사람 -어머~ 선홍색 피... 진짜 예쁘다 주사기 바늘을 찌르기 전부터 "따끔할거에요" 하고 말하더니, 바늘이 들어가는 순간 "따끔!" 하길래... 귀엽게도 친절한 간호사라고 생각했는데, 느닷없이 피가 너무 예쁘다는 감탄사에 나는 어떤 반응을 보여야 하는지 당황했다. -보통은 피가 검거든요. 그런데, 와~ 이.. ┎thought 2010.04.20
사랑에 대한 열 한번째 오해: 나를 나답게 만드는 사람 "나 사랑해?" "사랑해." 세상에 흔하디 흔한 말이 "사랑"이라서 너에게만은 쓰고 싶지 않지만 그보다 더 좋은 말이 없어 할 수 없이 쓴다는 노랫말처럼 "사랑"이라는 것은 넘쳐 난다. 그런데, 늘 필요불충분한 것도 "사랑"이라서, 언제나 확인하고 싶은 것이며 듣고 싶은 것이기도 하다. 정말 사랑하는 남.. ┎thought 2010.04.13
변하면 죽는다 그러니까 나는 본디 "좀"-이거야, 내가 날 말하니까 그런거고 남들이 말할 때는 그보다는 조금 더 많이- 못된 성격이다. 불친절하고, 남의 일에 무관심하며, 낯선사람과 말 섞는거 완전 싫어하고, 실은 아는 사람을 길에서 만나도 먼저 아는 척은 잘 하지 않는다. 그런데 가끔씩 그러지 않을 때가 있다는.. ┎thought 2010.03.04
別離 만나고 헤어지는 일이라는 게... 원래가 일상다반사. 세상에 내가 알고 있는 것은 참 많다. 무궁무진하다. 하지만 내가 정말로 알고 있지는 않았다는 걸 순간순간 느낀다. 그런 일들과, 그런 느낌들과 맞닥뜨렸을 때, 나는 참 내가 어리석다는 생각을 한다. 그리고 너무나 당혹스럽다. 제가.. University of S.. ┎thought 2010.0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