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모르겠어 - 안나야, 내가 좋아하는 드라마가 있어서 CD로 구워놨는데 지금 줄까? - 네 언니는 내게 드라마 CD와 그 작가의 책까지 손에 쥐어주고 떠났다. 지금 사랑하지 않는자, 모두 유죄 아주 오래전에 읽은 글이었다. 이 제목은. 이 작가를 나는 아주 좋아한다. 그래서 그녀의 드라마를 나도 좋아한다. 물론 제대.. ┎thought 2009.04.21
너의 사랑은 치열했느냐? 너의 사랑은 치열했으냐? 불꽃같은 사랑만이 사랑은 아니다. 목숨과도 맞바꿀 수 있는 것만이 사랑은 아니다. 한때 나는 너를 사랑했었다. 한동안 그 사랑은 봄이었고, 한동안은 여름이었고, 한동안은 가을이었으면 겨울이었던 때도 있었다. 그리고 계절이 바뀌듯이 어떤 사랑은 지나갔다. 어떤 가지.. ┎thought 2009.04.18
piano man IUB auditorium 옆길에 가면 피아노 치는 아저씨가 있다. 처음 그를 본 날 나는 소스라치게 놀랐다. 비가 제법 내리는 날이었고, 겨울이었고, 해가 가려져 어두웠다. 비에 젖은 검은 옷의 아저씨가 미동도 않고 앉아 있어서 나는 순간 그가 무슨 사고를 당한 줄만 알았다. 봄이 되었다. 아저씨가 벗어 둔 쟈.. ┎thought 2009.04.10
하느님 정말... 미국에서 가장 힘들었던 건 뭐니뭐니 해도 매 주일 성당을 간다는 거였다. 매 주일에 갈 수 없다는 사실만으로도 그것이 충분히 힘들다는 거니까. 집에서 가장 가까운 성당을 주일에 간 적이 있었다. 눈이 많이 와서 몇십년만의 일이라며 학교조차 문을 닫았던 그 주일. 성당에서 집까지 걸어오는데... .. ┎thought 2009.03.29
밥정 이번 여행의 가능성은 역시나, "밥정"에서 시작되었다. 여행을 처음 제안한 그와 알게 된건 내가 여기 오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였다. 그러니 벌써 6개월이 됐고, 같은 class에서 수업을 듣는 것만도 3개월째다. 하지만 여전히 편하지 않은 관계다. 딱히 불편할 것도 없지만, 몇 안되는 한국인이라면 마땅.. ┎thought 2009.03.28
time is the memory what do you want? I can play any music 그래서, 그런 자신감 때문에 Jun은 정말 뮤지션 같다. 언제나 지저분한 외모도 예술가의 광끼로 보여지고, 음악과는 완전 무관한 곳에서 얼토당토 않게 나타나는 고집도 그만의 독특함으로 웃어주게 된다. <냉정과 열정사이>의 메인테마를 들으며 따라 연주해 주는 심.. ┎thought 2009.03.02
투덜거림 중요성의 차이다, 이건. 너와 나는 다르고, 우리는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그런데 너는 왜 나를 설득하지 않는 거야? 설득하고 싶지 않다면, 그렇다면 왜 포기도 하지 않는 거야? 이런 상황이 정말 답답하다. 나의 의견을 말하면 마치 무슨 잔소리라도 듣는 냥 시늉하고, 그래서 입을 다물면 저지르지도 .. ┎thought 2009.02.24
받는 것, 주는 것보다 더 어려운 일 주는 것 만큼이나 받는 것에 익숙하지 않다. 누구에게 쉽게 주지도 않지만 아무에게나 받지도 않는다. 어차피 주지 못할테니 받을 때도 가려야하는 거랄까... 아침이면 향 좋은 커피가 내려져 있고, 현관문을 열고 나설때면 따뜻한 커피를 손에 쥐어 준다. 저녁이면 사람은 없어도 밥솥에는 언제나 새.. ┎thought 2009.02.10
싫어하는 짓 하며 살기 1 의도하지 않았지만 타인에게 짐이 될 수 있다는 거 남에게 피해 주기 싫고, 부탁하는 거 싫었는데 누군가의 도움이 없이는 할 수 없는 것들이 펼쳐질 때 어떻게든 혼자서 해보고 싶지만 때로는 부탁을 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더 피해가 되는 상황들. 그런 것들 너무나 싫어하는 것들이지만 물어보기 .. ┎thought 2009.01.10
community kitchen community kitchen. 노숙자들의 쉼터이며 식사를 제공하는 장소. 우연치 않은 기회로 그곳에서 '밥퍼'봉사를 하게 되었다. 미국에 오고 얼마 뒤에 처음 그 곳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을 때부터 곧 그곳에 가게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는 했었다. 가겠다는 답을 하고 정말 그곳에 가게 되기까지 사실 많은 시.. ┎thought 2008.1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