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 사람에 대해서 만큼은 미련이나 기대 같은 거 같지 않고 있다고 자신했는데... 사실은 그렇지 못했나 보다. 좋겠다, 부러워 말하는 것도 섭섭하고 꼭 가야되냐며 온갖 협박과 악담을 해가며 막무가내도 떼를 쓰는 것도 섭섭하다. 오늘은 잘 됐다고 멋지다고 말해 놓고 내일이 되면 어젯밤에 한 숨도 못 .. ┎thought 2008.09.22
과거가 되지 않은 이야기 그래도 내가 물었으면 말 했을 거잖아. 음... 글쎄.. 거짓말! 묻는 말에는 대답 잘 하면서. 하긴.. 아마도... 미안~ 그때 내가 신경 썼어야 했는데 ...... 어떻게 묻는 것만 대답하냐. 그냥 말을 하지 10년 전의 이야기 10년 동안의 이야기 아니, 10년 동안 말하지 못했던 이야기 비밀은 아니었지만 말하지 않아.. ┎thought 2008.09.22
너무해 너무해, 내 인생 아무도 말리는 사람이 없다니 너무해 붙잡는 이 하나도 없다니 너무해 용감한 사람이 하나도 없다니 나 만큼이나 다들 너무 소심하잖아 1번 떨어져라, 떨어져라 2번 떨어질 껄 3번 난 영어말 싫어 치, 고작... 난 돌려서 말하는 건 못 알아 듣겠다. 안된다고 잡는 사람은 없어도 걱정마, .. ┎thought 2008.08.24
저 파도에 실려가 계속 계속 생각을 해도 모르겠는 거 아무리 고민을 해도 답이 안나오는 거 그런데도 자꾸만 움직이는 거 앞인지, 뒤인지, 옆인지, 방향도 모르면서 어쩌면 함정일지도 늪일지도 그렇지만 멈추지 않는 거 내 마음... 정말 잘 하고 있는 걸까? 매일 매일 생각하지만 무얼 생각해야 하는지 무슨 생각을 하.. ┎thought 2008.08.24
사랑에 대한 아홉번째 오해: 지금은 아니지만... 널 좋아는 하지만 아직은 아냐. 얼마나 걸릴지는 모르지만 기다려 줄래? 남자의 말에 여자는 금방 황홀한 표정이 됐다. 언제나 이만큼 뒤에서 널 보고 있는데... 왜 한번도 날 돌아봐 주지 않는 거야... 하며 마음 졸여온 세월들이었다. 아직은 아니라는 말 따위는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널 좋아는 하지.. ┎thought 2008.08.22
슬픔이 늦지 않도록 창밖에서 들어오는 바람이 서늘하다 발끝에 밀려져 있던 이불을 슬그머리 끌어 당긴다 바람 냄새가 조금은 슬프다 가을 바람엔 언제나 이별의 냄새가 실려있다 마치 공포영화 속에 등장하는 귀신처럼 아주 작은 점으로 흐릿하던 이별은 긴가민가하면서도 안도의 희망을 잡게하다가는 이내 너무 크게.. ┎thought 2008.08.18
기차역 이제 막 멈춰선 열차에서 쏟아져 나오는 사람들이 금새 플랫폼을 가득 메운다. 막 플랫폼에 내려선 여자는 작은 숄더백을 고쳐매며 끝없이 이어지는 행렬에 작은 한숨을 토해 내고는 어서 빨리 이곳을 빠져나가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걸음을 재촉한다. 빨간색 조리를 신은 작고 하얀 발에 여자의 시선.. ┎thought 2008.08.04
두려워 두려워 나는 길들여지는 거 매일 같은 시간에 와 네가 매일 네시에 찾아오면 나는 세시부터 설렐꺼야. 두려워 나는 잊혀지는 거 언젠가 아프리카 사막을 여행할 때 이와 똑같은 풍경이 있으면 알아보기를 그때 어떤 아이가 다가와 웃음을지면... 내게 그 아이가 돌아왔다고 편지를 보내주기를 ... 여우.. ┎thought 2008.07.23
특별한 것과 특이한 것의 차이 언제나 내게는 특별한 당신 당신에게는 그저 나 핸드폰 주소록을 뒤지고 또 뒤지고 가나다 ㅎㅍㅌ 앞으로, 뒤로 몇번을 반복해봐도 나에게는 너무나 특별한 당신들 하지만 당신들에게는 그저 특이한 나 몇번을 되짚어 검색하다가 결국엔 그냥 덮어버리는... 그래서.. 난 오늘 밤에도 너무 심심해 ┎thought 2008.0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