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ought

과거가 되지 않은 이야기

약간의 거리 2008. 9. 22. 00:30

그래도 내가 물었으면 말 했을 거잖아.

음... 글쎄..

거짓말! 묻는 말에는 대답 잘 하면서.

하긴.. 아마도...

미안~ 그때 내가 신경 썼어야 했는데

......

어떻게 묻는 것만 대답하냐. 그냥 말을 하지

 

 

10년 전의 이야기

10년 동안의 이야기

아니, 10년 동안 말하지 못했던 이야기

 

비밀은 아니었지만

말하지 않아서 비밀이 되어버린 이야기

 

아직도?

이제는.

 

과거가 되어버린 이야기

과거가 되었다는 이야기

과거가 되지못한 이야기

과거가 될수없는 이야기

 

 

 

역사라는 건 원래

과거와 현재와의 대화라고...

그래서 과거이지만 현재같은 거라고

그러니까 이제는 과거가 된 이야기라고

이성은 그렇게 이야기하는데

생각지 않던 순간에 왈칵 쏟아지는 눈물때문에

'이제는'이 아니라 '아직도'라는 걸 인정해야 하는 순간

조금은 화가 나려고 한다

 

세상 모든 일에는 시작과 끝이 있는데

사랑과 이별에는 그런게 없는 걸까?

사랑이 시작되고

그것이 끝나고 이별이 시작되는 게 아닌 건가?

사랑이 시작되고 그것이 진행중인 어떤 과정에 이별이 끼어든 건가?

아니면 이별이 아직 끝나지 않은 건가?

 

사랑과 이별은... 언제쯤 끝이 나는 걸까?

 

 

여전히 눈물이 나서

여전히 가슴이 아파서...

그래서 나는 또,

오늘도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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