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ought

바보

약간의 거리 2008. 9. 22. 23:54

 

사람에 대해서 만큼은

미련이나 기대 같은 거 같지 않고 있다고 자신했는데... 사실은 그렇지 못했나 보다.

 

좋겠다, 부러워

말하는 것도 섭섭하고

꼭 가야되냐며 온갖 협박과 악담을 해가며 막무가내도 떼를 쓰는 것도 섭섭하다.

오늘은 잘 됐다고 멋지다고 말해 놓고

내일이 되면 어젯밤에 한 숨도 못 잤노라고 말해 오는 것도 섭섭하고

무조건 얼굴 봐야 한다며 고집을 피우는 것도 섭섭하다

 

세상에 이렇게 섭섭한 일이 많다니!

그리고 상대가 나에게 어떻게 해도 섭섭하기만 하다니!

붙잡는 것도 붙잡지 않는 것도

축하하는 것도 싫어하는 것도

 

누굴 잡아 본 적도 없지만

누굴 놓쳐 본 적도 없다는 걸

누군가에게 다가가지 않지만

그렇다고 떠나가지도 않았다는 걸

 

지난 며칠 동안에 알게 됐다.

 

그렇게 나는 늘.. 용기가 없었다.

 

아직도 내가 알지 못하는 "내"가 내 안에 너무 많이 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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