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홍신 한국공포영화의 주인공은 늘 여자. 귀신도 늘 여자. 그러므로 공포는 여자의 장르다. 사정이 그러하니, 내가 아무리 공포를 공포스러워 한다 하더라도 그 영화를 못 본체 할 수가 없는 거다. 스크림, 좀비, 드라큐라백작, 강시... 등등 다른 나라엔 남자귀신도 많은데... 우리나라 처녀 귀신들은 어쩌면, .. ┠타인의 취향 2005.07.26
우주전쟁 인디펜던스의 어디쯤엔가와 닿아 있는 영화라는 이야길 어디선가 듣고는, 혹은 그와는 무관하게 보나마나 미국의 영웅 휴머니티를 다뤘을거라는 단정으로 볼 생각이 없었던 영화. 이 영화를 본건 순전히 어떤 사람 때문이다. 오래전부터 이 영화를 보고 싶다고, 서로 시간이 맞지 않아서 여러번 보는 .. ┠타인의 취향 2005.07.13
8월의 크리스마스_ 정원의 편지 오늘 저녁에 먹을 매운탕을 위해 저기 도마위에서 죽어가는 생선을 보는 것도 나는 가슴이 아파서,이렇게 돌아서서 수족관 안에 헤엄치는 생선을 바라봐요. 그런 내 앞에서 이제 갓 스무살을 넘겼을, 앳띠고 이쁜 당신은 삶의 권태를 얘기하는 군요. 짜증나고 지겹다고. 나는 순간 순간이 가슴 아리고,.. ┠타인의 취향 2005.06.10
사랑하라, 한 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사랑하라, 한 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누군가의 책 제목이었나? 아니, 어떤 사람이 책에서 그렇게 썼다고 했나! 그냥... 공감이 가지 않는 말, 아니 그렇게 따르고 싶지 않은 글에는 이상한 거부감이 있다. 그런 책을 결코 읽지 않는다. 상처받은 동물을 치료해 주려 해 본 사람이라면 그들이 얼마나 .. ┠타인의 취향 2005.06.09
극장전 - 일상의 발견 너무나도 심심한 날. 무료함을 달래보려고 더욱 심심한 영화를 찾아 극장에 갔다. 영화를 보기 전, 극장前에 앉아 시원한 음료를 마시며 나에게 올해 여름이 어떻게 왔는지를 친구에게 들려줬다. 우리집 앞 골목끄트머리에 있는 집에는 커다란 나무가 한 그루 있는데 그게 잎이 무성해 지면 골목까지 .. ┠타인의 취향 2005.06.01
오페라와 와이키키 브라더스 멋진 깃털로 살짝 얼굴을 가리고 매너좋은 남자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드레스 끝자락을 살짝 들어올려 잡고는 우아하게 오페라 공연장에 입장을 한다..... 그런 주인공이 되는 상상같은 걸 해보진 않았지만, 그냥 그런 장면들을 보면 괜히 흐뭇하다.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은 그 이름 때문일까? 아니면.. ┠타인의 취향 2005.05.06
머시니스트 나의 이름은 트레버 레즈닉. 나는 기계공이에요. 커다란 공장에서 일을 하죠. 나는 말이 적고 동료들과 잘 어울리지 않아요. 일과가 끝나면 으레 모여 도박을 하는 동료들에게 나는 늘 "다른 약속이 있어"라고 말해요. 모두들 그게 거짓말이라는 걸 알지만 딱히 다른 핑계를 찾거나 하지는 않아요. 내가.. ┠타인의 취향 2005.04.15
달콤한 인생 버드나뭇가지가 바람에 흔들린다.... 바람에 나뭇가지가 흔들리는 것을 본 제자가 스승에게 물었다. "스승님 저것은 바람이 움직이는 것입니까? 나무가 움직이는 것입니까?" 스승은 제자가 가리키는 곳은 보지도 않고 말했다. "무릇 움직이는 것은 바람도 아니고, 나무도 아니며, 오로지 네 마음 뿐이다.. ┠타인의 취향 2005.04.12
안녕! 미스터 히치~ 안녕, 미스터 히치! 데이트 코치라~ 흠...... 당신은 정말 특이한 직업을 가졌군요. 당신이 어떻게 해서 그런 직업을 갖게 되었는지, 아니 그런 직업을 가질만한 재기를 갖게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남자들에게 있어 그런 코치는 정말 필요하답니다. 진실은 통한다고들 하지만 세상만사가 진실한 마음 .. ┠타인의 취향 2005.03.31
하울... 과 인크레더블 미국영화의 영웅만들기 무지막지 강조하는 가족애 이 둘이 나는 싫다. 그래서 인크레더블... 남들이 재밌다고 떠들어도 매력은 하나도 없던 영화 그래두 어찌저찌하다보니 보게됐다. 각기 다른 초능력을 가진 가족 힘센 아빠, 유연한 엄마, 달리기 잘하는 아들, 투명해질 수 있는 딸, 그리고 비밀의 막.. ┠타인의 취향 2004.1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