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의 취향

사랑하라, 한 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약간의 거리 2005. 6. 9. 11:30

 

사랑하라, 한 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누군가의 책 제목이었나? 아니, 어떤 사람이 책에서 그렇게 썼다고 했나!

그냥... 공감이 가지 않는 말,

아니 그렇게 따르고 싶지 않은 글에는 이상한 거부감이 있다. 그런 책을 결코 읽지 않는다.

 

 

상처받은 동물을 치료해 주려 해 본 사람이라면 그들이 얼마나 많이 긴장하고 있는지 알고 있을 것이다. 나는 정말 그녀석을 도와주려는 것인데 다 쓰러져 기운이라고는 하나도 없을 것 같은 녀석은 마지막 힘을 다해서 발톱을 세우고, 날카롭게 울부짖으며 경계를 한다. 그래도 다가서야 한다. 진정으로 그를 도와줄 마음이 있다면.

그는 세상 무엇보다 사납게 으르렁대지만, 가슴 속 저 깊은 곳에서는 간절히, 간절히 당신의 손길을 원하고 있으니까 말이다.

 

 

 

상처 입어 본 사람만이 다른 사람의 상처에 눈 돌릴 수 있고,

상처 입어 본 사람만이 다른 사람의 아픈 상처를 이해할 수 있다.

 

 


 

이 영화 <연애의 목적>은 그런 이야기다.

상처를 상처로 보듬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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