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만의 고백 오늘 아주 흥미로운 기사를 발견했답니다. 책 800여권을 훔친 전직 교사의 이야기에요. 그는 지난 3년 동안 부산지역 대형 서점을 돌면서 800여권의 책을 훔쳤는데. 시가로 1천만원이 넘는 금액이라는 군요. 훔치는 방법은 옷 속이나 쇼핑백에 책을 담아 나오는 거구요, 재밌는 건 책 마다 훔친 날짜를 기.. ┎thought 2003.08.18
연봉 6천만원에 파업하는 사람들에게 “저 사람들 연봉이 얼만지 알어?” “몰라요. 얼만데요?” “6천만원이래” “우와~~ 정말요? 설마......” “참, 연봉 6천만에 월급 올려달라고 파업을 하니......” “......” 나는 그때 왜 ‘설마...’라고 말했을까? 현대자동차 노사가 합의를 하고 월임금을 9만8천원 인상하기로 했다는 기사를 봤을 때.. ┎thought 2003.08.13
내가 먼저 변심하기 나는 중세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를 좋아한다. 무언가를 좋아하는 데 분명한 이유를 말할 수 있는 경우가 별로 없지만, 내가 중세시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를 좋아하는 이유는, 아마도 그 의상 때문이다. 볼륨이 잔뜩 들어가 치렁치렁한 옷 말이다. (혹시 공주병이 아닐까??) 그리고 또 하나의 이유는.. ┎thought 2003.08.12
그 많던 우산은 어디로 갔을까? 여름이 다가온다는 건, 비가 많이 온다는 것과 같은 말이다. 그리고 폭풍우가 오기도 하므로 튼튼한 우산이 필요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신발장 가장 아래 서랍은 우리집 우산들이 모이는 장소다. 아빠의 커다란 장우산을 제외하곤 집안의 우산들은 그곳에 잠들어 있다. 아직 포장도 뜯지 않은 새 우.. ┎thought 2003.08.07
횡설수설 : 꼬리를 무는 생각들... 눈을 뜨는 시간부터 집을 나설 때까지 한 시간 여 동안 TV 채널은 시시때때로 돌아간다. 운이 좋은 날은 다섯 번까지 일기예보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늘도 여느 때와 다름없이 아침 뉴스를 보면서 집 나설 채비를 한다. 귀를 열어 두고 방안에서 열심히 파우더를 두드리는데 갑자기 여자 앵커가 말.. ┎thought 2003.08.04
나는 백조! 저는 비 오는 걸 좋아한답니다. 제 기억엔 중학교 1학년때부터였는데... 그 이유는 너무 유치하니까... 생략, 생략. 암튼,... 그래서 요즘같이 비가 자주 오는 날들은 제게는 그야말로 happy함의 연속이죠. 하지만 며칠 전 너무나 충격적인 일을 당하고(?)야 말았답니다. 창밖이 어둑해지기 시작할 무렵이었.. ┎thought 2003.07.23
행복하지 않을 때 걸리는 병 드라마를 보면 주인공이 큰 병에 걸림으로써 이야기를 극적으로 전환시키는 내용이 종종 나옵니다. 물론 주인공은 그간의 삶이 착하던, 착하지 않았던 나름대로 열심히, 엄청 고생을 하며 살아왔고, 이제 어떤 계기로 인해서 착하게 그리고 행복하게 살 여유가 생긴 다음이 대부분 이죠. 어쨌거나 생.. ┎thought 2003.07.19
살아는 있는 거냐? 예전에 폐결핵을 알았던 적이 있다. 아무도 없는 집에서 전화로 그 얘기를 들었다. 상대는 병원에 가서 정확하게 검진을 받아 봐야 할 것 같다고 이야길 했다. 전화를 끊고 한참을 울었다. 거의 통곡에 가까웠을까? 왜 울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한가지 또렷한 기억은, 두려웠다는 거다. 아직까지 드라마.. ┎thought 2003.05.29
도둑 우리 집에 가끔 도둑이 든다. 현관 안까지 도둑이 들었던 적은 한 번 있다. 별로 가져갈 물건이 없었기 때문에 아빠가 일년이면 두 번, 명절 때마다 배를 따는 돼지저금통을 빼 놓고는 없어진 게 없다. 그런데 문제는 대문 안에서 현관문안까지 드나드는 도둑이다. 아주 사소하지만 엄마의 마음을 다치.. ┎thought 2003.0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