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나의 어린 시절을 소재로 할 생각은 한 번도 해 본적이 없다. 가장 큰 이유는 아마도 잘 기억이 나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여러 과정을 거치면서 조금씩 기억을 되살리고는 있지만 나는 어린시절의 기억이 많이 없다. 얼마전 소설가 한강님의 노벨상 수상자 선정 이후 그분의 여러 소설들이 재조명되었고 그 중 의 서평을 여러곳에서 접하게 되었다. 그것이 내가 이 연재를 쓰기로 맘 먹은 가장 근본적인 이유일지도 모른다. 나는 그 소설을 읽었을 때 그다지 큰 감흥이 없었는데, 나의 무덤덤한 마음은 -그분은 이미 맨부커상을 받았었다- 마치 영화제에서 대상을 받은 작품은 대중성이 떨어진다는 것과 같은 편견을 소설에서도 같게 만들었다. 그런데 노벨상 수상 이후 여기저기 쏟아져 나오는 서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