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시절에는 가난한 집 아이들은 학교 다니기가 여러모로 힘들었다. 학교에서 뭘 그리 내라고 하는게 많은지....육성회비도 내야했고, 우유 급식값, 국군장병에 보내는 쌀(+편지봉투 하나 가득과 선물들), 크리스마스씰도 구매해야 했다. 육성회비는 요즘으로 치면 등록금 같은 것인데, 지금은 중학교까지 의무교육이라서 등록금을 내지 않지만 그 시절에는 국민학교도 돈을 내야 다닐 수 있었다. 얼마만에 한번씩 내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 돈도 제때 내지 못해서 담임선생님께 불려가기 일쑤였다. 우유 급식은 모든 아이가 꼭 해야하는 건 아니었지만, 담임선생님에 따라서 모든 사람을 먹게 하는 학급도 있었다. 선생님 입장에서야 아이들이 우유먹고 쑥쑥 잘 크면 좋겠다고 생각했을지 몰라도 돈이 없는집은 쌀 살 돈도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