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간의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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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5 1

18. 버림받을 공포, 유기불안

우리 집은 주소에 '산000번지'였다. '산'이라는 글자는 붙은 건 고지대라는 의미다. 그리고 무허가주택이다. 돈주고 사는 거래를 했는데 왜 무허가인지는 잘 모르겠다. 아빠는 내가 국민학교 2학년 때 갑자기 장애인이 되었다. 전신마비 환자로 밥도 먹여줘야하고, 대소변도 받아내야하는 실직자, 백수가 되었다. 전업주부였고, 기술 하나 없던 엄마는 갑자기 가장이 되었다. 일을 해서 돈을 벌어야했고, 남편을 돌봐야했다. 우리 엄마와 아빠에게는 고만고만한 또래의 딸 넷이 있었다. 하루 아침에 먹고 살 길이 막막해진 아빠는 여기저기 편지를 써서 도움을 요청했다. 그리고 내가 중학생이던 어느 날엔가 한 독지가 부부가 우리 집을 찾아왔다. 무슨 이야기를 하고 갔는지는 모르겠지만 어느날엔가 엄마는 회사 근처로 언니와 ..

my book 2024.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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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의 거리

띄어쓰기가 잘 되어야 가독성이 좋듯이, 모든 것에는 적당한 거리가 필요하다. 사람과 사람, 마음과 마음. 그 적당한 거리가 어느 정도인지를 잘 알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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