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에 내가 했던 일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했던 일은 이러저러한 사정 상 한달에 일주일은 점심을 먹을 수 없는 일이었다. 올해 업무 분장이 새롭게 되면서 이제 그 일은 하지 않게 되었는데 대신에 한달이 2주간은 야근을 해야 하는 일을 담당하게 되었다. 정시 퇴근이 삶의 중요한 모토라고 주장하면서 살아온 나에겐 엄청난 타격을 주는 일이지만, 어느 정도는 그 일이 내게 올 거라고 예상했었고, 그 일로 만나는 청소년들을 내가 싫어하지 않기 때문에 그닥 나쁜 느낌은 없다. 한 가지 걱정이 되는 것은 내가 만나고 싶은 사람들과 약속을 잡는데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거다. 특히나 갑작스럽게 생기는 번개 모임 같은 것은 번번히 거절해야 할 수 있다니 그런 일은 아직 일어나지도 않았는데 벌써 속상하다. 그래서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