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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의 거리 2006. 12. 7. 01:10

미국으로 2년간 떠나는 사람이 있어 송별회를 하고 들어온 시간은

밤 12시 40분.

아직 잠들지 않은 승호가 말똥말똥 눈을 뜬채 누워있다.

 

- 왜 아직 안자?

- 잠이 안와.

 

정말 자고 싶은데 잠이 오지 않아서 괴롭다는 말투로, 약간은 뾰루퉁해 답을 한다.

옷을 갈아입고 나와 보니 그새 눈에 잠이 가득.

옆에 가 앉았더니 슬그머니 내쪽으로 돌아눕는다.

 

- 승호, 이모가 안 와서 걱정돼서 잠을 못 잤어?

 

끄덕끄덕~

씻고 나와보니 까무룩 그새 잠이 들어 있다.

 

 

엄마가 나와 거든다.

- 얘, 아까 승호가 뭐라는 줄 아냐? '영주 왜 안오지...' 이러는 거 있지!

 

그 말투에서 문득,

문득 말이다,

승호 안에 아빠가 들어와 있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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