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와 그녀 3 아무리 대학생이라지만 좀 너무한다. 11시가 이른 시간이라니. 일찍 와서도 책 한번 들여다 보지 않고 두리번두리번... 장난을 하는 것도 아니고, 떠드는 것도 아니고, 졸다가 두리번거리다가 산만하고, 공부하고는 담쌓은 사람같다. 곧 기말시험인데 정말 걱정스럽다. 나야 뭐 같이 밥 먹어주는 친구 .. ┠그 남자의 날씨 2004.03.12
그와 그녀 2 늦었네. 점심 같이 먹어주려면 더 서둘렀어야 하는데 엄마가 요즘 왜 이렇게 아침 일찍 나가냐며 도둑질 하러 다니냐길래 "대낮에 도둑질하는 사람도 있어" 했더니 웃는다. 오늘은 어디 앉아 있는 거지. 벌써 도서실을 몇 바퀴 돌았는데 눈에 띄질 않는다. 자리를 비운 건가? -어디 있어요? 삐삐 -통로 .. ┠그 남자의 날씨 2004.03.11
그와 그녀 1 11시 자꾸만 도서실 출입문쪽을 바라본다. 왜 안오지? 올때가 됐는데 못 찾는 걸까? 삐삐 -어디에 있어요? -통로쪽 00번째 자리 좌측 삐삐 -못 찾겠어요. 그렇게 오전이 지나고 늘 오던 너를 기다리느라 점심도 건너 뛰고 오후 3시 도서실을 나선다. 2층 중도 로비를 지나면서 우연히 고개를 돌렸는데 네가.. ┠그 남자의 날씨 2004.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