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남자의 날씨

그와 그녀 3

약간의 거리 2004. 3. 12. 00:09

 

아무리 대학생이라지만 좀 너무한다.

11시가 이른 시간이라니.

 

일찍 와서도 책 한번 들여다 보지 않고

두리번두리번...

장난을 하는 것도 아니고,

떠드는 것도 아니고,

졸다가 두리번거리다가

산만하고, 공부하고는 담쌓은 사람같다.

곧 기말시험인데 정말 걱정스럽다.

 

나야 뭐 같이 밥 먹어주는 친구 생겨 좋기는 하지만

녀석은 도서관에서는 공부가 안된다고 하니 괜히 미안하다.

집에서 공부하고 늦게 오라고 말은 했지만

진심은 그렇지 않다.

 

참, 낮에는 재밌는 일이 있었다.

녀석과 같이 수업 들어가다가 조교형을 만났는데

도서관에서 나오는 우리를 보고는

"너희 사귀냐?"

이러는 거다.

"네. 모르셨어요~" 하고는

둘이서 내내 낄낄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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