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남자의 날씨

그와 그녀 4

약간의 거리 2004. 3. 12. 11:11

 

어제 전공시간에 술을 마셨다.

물론 나야 기회다 싶어 땡땡이를 쳤다.

 

호출을 받고 뛰어 갔더니

누나는 친구들이랑 골목에 쭈그리고 앉아 있었다.

필요할때는 없다는 둥 해 가면서 경이 누나가 구박을 한다.

 

- 냉큼냉큼 잘도 받아 마시더라. 밥도 굶었다는 것이 안주도 안 나왔는데 왜 먹냐구.

 

오늘 낮에 내가 도서실에 안 가서 밥을 굶었나...

 

 

- 찻집 좀 알아보고 올테니까 지키고 있어.

 

그런데 누나가 울기 시작하는 거다.

자기가 실연을 당했다나.

주변에 남자도 없더구만 무슨 소리야.

 

잠시 후 우웩~

 

- 너 저리가. 더럽잖아.

 

그 정신에 챙길 건 다 챙긴다.

 

- 됐어요.

- 저리가라니까. 휴지도 없단 말이야. 엉엉

 

울다가 우웩~

 

- 나 헤어진지 1년 됐는데 왜 지금 슬프지. 그때는 하나도 안 슬펐는데.

 

대체 뭔 소리를 하는 건지.

 

찻집에 데려다 놨더니 언제 그런 사단이 벌어졌다는 건지 고꾸라져 잠만 잔다.

 

귀엽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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