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람...
어느 때부터인가 웃지 않는다.
언제부터였는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
먼 곳에서부터도
환하게 벌어지는 입모양이 보였었다.
늘 웃어주는 그 사람의 입모양.
그냥 기분이 좋았다.
힘이 됐었다.
눈 앞까지 가까와질 때쯤이면
"안녕하세요!" 하는 경쾌한 목소리를 들려주던.
그런데 그 사람...
왜 더 이상 나를 보며 웃지 않는 걸까?
그리고...
난 왜 이렇게...
맘이 쓰리고 아픈 걸까?
이제 더이상 나는,
당신에게 힘이 되는 사람이 아닌 거죠?
힘이 된다는 말.
존재만으로도 도움이 된다는 말.
그 말이 어려웠어요.
이제
나를 봐도 웃지 않는 당신을 보면서
난 자꾸만 가슴이 아려와요
이제 더이상 나의 존재 같은 건,
남의 집 담벼락에 피어있는 무수히 많은 장미처럼
그렇게 아무 의미도 없는 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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