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ought

버림받고 싶지 않아

약간의 거리 2007. 11. 25. 17:27

여자 아이가 말했다.

더 이상은 버림받고 싶지 않다고, 그래서 당신의 손을 잡을 수 없노라고. 언젠가는 당신도 떠나게 될 거니까. 두 번 다시 버림같은 건 받고 싶지 않으니까.

 

하지만 그 아이는 모르는 게 있다.

버림받지 않으려면 버려야 한다는 걸 말이다.

그러니까 두 사람 중 한 쪽은 늘 버림받기 마련이라는 것.

그런데

버림받는 게 두려운 쪽은 이상하게도 버릴 용기도 부족해서, 결국엔 또 버림 받게 된다는 것.

 

 

그런데...

정말이지,

버리거나 버림받거나 하지 않는 관계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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