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ought

아직은...

약간의 거리 2007. 10. 11. 00:39

 

처음에는 헤어졌다는 사실이 슬퍼서 울었다.

다음에는 이별이 돌이킬 수 없는 일이라는 걸 깨달아서 울었다.

그 다음에는 기억나지 않는 전화번호 때문에, 그렇게 영원할 줄 알았던 것들도 잊을 수 있다는 것 때문에 울었다.

그리고... 다시는 울 일 같은 건 없을 줄 알았는데...

 

다른 사람에게서 너의 이름 두 글자를 듣는 순간,

돌이킬 수 없다는 걸 깨달았던 그 밤처럼 숨이 쉬어지지가 않아 울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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