엮기고 싶지 않은 사람이 찾아왔다.
자주 올께... 하는 말 끝에
아냐. 그러지 않아도 돼... 라고 답하고 싶었지만 차마 하지 못하고
어... 하고 짧게 답했다.
마음을 읽었나?
며칠 후 쪽지가 날아왔다.
내가 괜한짓을 했나보다. 앞으로 모른 척 할께...
그렇게 눈치 빠른 사람이 평소에 싫어하는 것 좀 하지 말지... 아후~ 왜 이렇게 맘이 무거울까?
**
000님이 당신을 친구로 초대합니다.
친구 수락
웅......... 나 수락하기 싫은데...
어쩌지? 수락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나 그 메신저 안 쓴다구 할까?
막막하다.
**
- 너 착해.
- 내가?
- 응
- 설마... 나 착한 사람 진짜 싫어하거든.
- 그럼 나 싫어하겠네. ㅋㅋㅋ
- 어. 넌 진짜 착한 거 같더라
- 너두 착해
- 아냐. 니가 날 몰라서 그래
**
그런데... 오늘 아침 나... 왠지... 착한 거 같다.
저런 거 가지구 맘쓰다니.
매몰차게 인연 끊을 수 있는 절호의 찬스인데 말이지...
아........ 맘이 아프다. 가슴이 답답하다. 어쩌지, 어쩔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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