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ought

막막함

약간의 거리 2004. 8. 3. 10:01

 

엮기고 싶지 않은 사람이 찾아왔다.

 

자주 올께... 하는 말 끝에

아냐. 그러지 않아도 돼... 라고 답하고 싶었지만 차마 하지 못하고

... 하고 짧게 답했다.

 

마음을 읽었나?

며칠 후 쪽지가 날아왔다.

 

내가 괜한짓을 했나보다. 앞으로 모른 척 할께...

 

그렇게 눈치 빠른 사람이 평소에 싫어하는 것 좀 하지 말지... 아후~ 왜 이렇게 맘이 무거울까?

 

 

**

 

 

000님이 당신을 친구로 초대합니다.

친구 수락

 

웅......... 나 수락하기 싫은데...

어쩌지? 수락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나 그 메신저 안 쓴다구 할까?

 

 

막막하다.

 

 

**

 

- 너 착해.

- 내가?

- 응

- 설마... 나 착한 사람 진짜 싫어하거든.

- 그럼 나 싫어하겠네. ㅋㅋㅋ

- 어. 넌 진짜 착한 거 같더라

- 너두 착해

- 아냐. 니가 날 몰라서 그래

 

 

**

 

 

그런데... 오늘 아침 나... 왠지... 착한 거 같다.

저런 거 가지구 맘쓰다니.

매몰차게 인연 끊을 수 있는 절호의 찬스인데 말이지...

 

아........ 맘이 아프다. 가슴이 답답하다. 어쩌지, 어쩔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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