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ought

기억

약간의 거리 2004. 7. 28. 00:13

1

 

- 돌려줄 건 다 돌려줬어?

- 아뇨... 안 가져 간대요.

- 저런...

- 그래서 버릴 수도 없구... 그냥 다 담아뒀어요. 사진도 있는데...

- 사진은 돌려줘야지.

- 싫대요. 버리기도 그렇구...

- ...

- 사실... 아주 세월이 많이 흐른다음에 너무 보고 싶어지면 그거라두 아쉬울 거 같아서 못 버려요. ^^

 

 

2

 

- 그날 헤어질 생각은 없었어요.

- 그런데?

- 그런데... 영화를 보다가 그냥 헤어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3

 

(버스 이야기 하다가...)

- 세상살기가 왜 이렇게 힘드냐?

- 그렇지. 힘들지

- 7월 되면서 다 힘들어졌어요.

- 그래. 버스 타기도 힘들고

- 제가 그랬대요. 막 울면서 '너 이제 나 보고 싶어도 버스 다 바껴서 우리집 못 찾아오지?'

- (웃는다)

- 저 웃기죠? 지하철 타고 온다구 했대요...

 

꿈인지 생시인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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