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하지 못한 마음

비. 사랑이 지나다

약간의 거리 2006. 11. 27. 13:44

 

 

 

창문을 탁탁 두드리는 빗소리가 들리면

화들짝 놀라 잠이 깨고

다시 잠 들지 못해 밤새 뒤척이기 1년

 

아침에 일어나

'밤에 비가 엄청 왔어.' 사람들 소리에

'그래?' 하며 무심해 지기 1년

 

 

'비가 오네. 음.. 많이 온다'

빗소리에 설핏 잠이 깼다가 이내 행복해 하며 잠들다..

아침, 여전히 창밖에 들려오는 빗소리에

안도하는 날.

오랫만에 마주하는 행복한, 비가 내리는 아침.

 

 

...

 

 

비가 그치면 가을이 가고 겨울이 들어설 것이다.

이른 새벽 비소리에 잠이 깨는 건,

사랑이 가는 걸 보기 위해서이다.

나는 지금 사랑이 끝나는 걸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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