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사람은?
..
혼자만 생각하는 사람
혼자 생각하고, 어느날 느닷없이 오래 생각했다며 결과를 통보하는 사람
사람과 사람 사이엔 무엇이 있을까?
사람들 사이에 섬이 있다.
그 섬에 가고 싶다... 하는 <섬>이라는 시를 보면서 나는 늘
사람 하나하나가 섬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니까 사람과 사람 사이엔 물이 흐르겠지.
강일 수도 바다일 수도, 그저 개울일 수도 있겠지만
사람과 사람.. 관계의 일을
함께 의논하지 않고 혼자서만 생각한다면
결론은 멀어질 수밖에 없다.
나는 늘 그런 사람이었다.
혼자 생각하며, 나 혼자만을 생각했을 때 우리는 표면상으로는 멀어지지 않았지만 나의 마음은 언제나 멀리 있었고, 결국 어떤 일을 계기로 나 혼자 두어온 거리가 들통나 버렸다.
우린 여전히, 지금도 표면상으로는 가깝지만 보이지 않는 거리는 더 멀어져 있다.
사람과 사람사이... 관계의 일을 혼자만 생각하면 결론은 그렇다.
혼자 생각하며, 상대를 생각했을 때 나는 표면상으로 멀어지기로 결론 내렸다. 그래서 지금 우리는 서로 보이지 않을 만큼 멀어져 있다. 사실 그때 상대는 혼자 생각하며 표면상으로는 거리를 유지했지만 보이지 않게 멀어져 있었던 걸 내가 몰랐던 것일 뿐.
사람과 사람사이... 관계의 일을, 상대와 말하지 않고 혼자서만 생각한다면 결론은 어떻게든 멀어질 수밖에 없다.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사람은? 그러니까 나와의 일을 혼자서만 고민하는 사람이다.
나는....
무서운 사람이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