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서울시내는 하루 종일 곳곳에서 심한 정체가 있었습니다.
이유는 고이즈미 일본 총리가 가는 곳마다 시위대가 따라다녔기 때문이죠.
그 대표적인 곳이 옛 서대문경찰서가 있던 독립문 부근입니다.
그런데 바로 그 부근이죠,,.
"쌀 생산비를 보장해 달라"는 문구가 적힌 누런 쌀 포대를 뒤집어 쓴 채
평일임에도 내려져 있는 서대문로 농협중앙회 본사 건물 셔터문에
세 명의 여성농민이 매달려 있었습니다.
셔터문과 자신의 몸을 끈으로 꽁꽁 묶은 채 계속된 이들의 농성은
8시간이나 계속되다가 이들이 탈진한 끝에 병원에 실려가면서 마무리 됐습니다.
이들 여성 농민은 추수가 한창이라서
잠시라도 일손을 놓을 수 없을 만큼 바쁜 이때에
"차라리 지금 여기서 셔터문에 매달려 있는 게 속은 편하다"고
이야기를 했답니다.
소비가 감소해서 재고가 는다고 하니
소비자단체에서는 쌀소비 촉진을 위해 아침밥을 챙겨 먹자는 운동도 벌이고
또 일각에서는 쌀을 꼭 밥으로만 먹어야 하느냐..... 하면서,
쌀김치, 쌀 샌드위치,... 등등 쌀을 이용한 식품도 개발하고 나섰습니다.
제가 할 일은 아침밥을 챙겨먹는 거겠더라구요.
원래 게으름과 이러저러한 이유로 아침은 잘 안 먹는데.....
오늘은 언니가 사과잼을 만들었다는 이유로 빵을 먹었는데... 괜히 맘이 불편하네요.
근본적인 해결은 정부가 나서줘야겠죠?
농민이 차가운 셔터문이 아니라 자신의 농지에 설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과 현실적인 대책을 내 놓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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