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야구장 못가
여자가 남자에게 이별을 고하는 말이다.
우리 이제 그만 하자
남자는 욕도 하고, 그녀가 사준 옷도 벗어주고, 마음껏 소리도 지르고 싶었지만...
그냥 여자를 보내준다.
그리곤 이번에도 아니었어 라고 말한다, 아니 그냥 생각만 했던가? 아무튼...
그리고 3개월 밖에 살 수 없다는 말을 의사로부터 듣게 된 남자는
남들은 다 가진 것중 세가지를 자기는 가지지 못했다고 한다.
주사
첫사랑
내년
그런데......
그 남자는 정말 '첫사랑'이 없었을까?
이번에도...
분명 이번에도... 라고 말했는데...
음... 사랑이 아니었다는 걸 알았으면 왜 먼저 헤어지자고 하지 않았을까?
헤어질 때 욕하고 싶은 마음이 들어서 그건 사랑이 아니었다는 걸 알게 된 걸까?
모든 사랑은 첫사랑이다.
그런 말은 많이 들어도 봤고, 공감해 본 적도 있고, ...
그 남자 혹시... 이런 말을 신봉하고 있었나? 그치만 모든 사랑이 첫사랑이기 때문에 지나간 사랑은 첫사랑이 아닌 건 아닐거구...
갑자기 또 비가 쏟아진다. (이 글을 쓰고 있을 땐 그랬다)
헤어질 때 잡고 싶은 사랑이 진짜 사랑인건가?
그래서 그 남자, 낙엽이 쌓인 길에서 헤어지던 여자는 사랑이 아니고
전봇대를 따라 흐르던 이상한 빛 만큼이나 빠르게 달려가 찾던 그 여자를 첫사랑이라고 말하는 걸까?
음....
나두 네이버 같은데서 지식검색을 해봐야 할까부다.
영화속 그 남자
늘 남한테 사랑이 뭐냐고 묻기만 하고 스스로 사전 한번 뒤져본 적이 없다구 하던데...
역시 사랑이란 남한테 물어서 답이 나오는 건 아닌가 부다.
이별을 할 때,
한 번쯤은 상대에게 물어봐야 할 것 같다.
우리.... 정말 사랑한 걸까?
라고 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