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ought

헤어진 다음 날

약간의 거리 2004. 7. 1. 17:14

 

그냥 가만 둬두 눈물이 터질 것 같다구.

그런데 대체 왜 이러는 건지...

 

버스 노선은 누가 바꿨냐구?

바꿨든 어쨌든, 돌아가든 갈아타든

일단 버스가 와야 탈 거 아니냐구

위성으로 쏴서 배차간격 잘 맞춘다더니...

20분 간격으로 맞춘 거냐구.

 

시내가는 노선 예닐곱 되던 걸 달랑 둘로 줄였으면

자주라도 와야 할 거 아니냐구

고딩때 타던 시루버스를 다시 타야 하냐구

 

쌩쌩 달려서 빠른 버스 만든다더니

너 같으면 출근시간 2시간 걸리는 회사 다니겠냐구

돈도 더 내라며?

돈 낸 만큼 편하지는 못할 망정

불편은 안 줘야 할 거 아니냐구

 

 

 

겨우 화 식혀 났더니

오후에는 또 왜 이러냐구,

이 영수증 누가 발급했냐구

왜 이멜로 미리 보내준거랑 원본이랑 금액이 다르냐구

이미 청구해서 처리 다 끝내놨는데

영수증 원본으로 교체해 줘야 하는데

더 받아낸 돈을 어떻게 처리하냐구

일찍이나 보내주던가.

6월에 이미 마감된 돈이라구

500원 더 받아먹구 감사 받다 신문에 날 일 있냐구

내 통장으로 들어온 돈도 아니구만

왜 저지른 사람은 관심도 없고,

나만 이다지도 머리 아픈 거냐구.

 

 

나 좀 건드리지 말라구

그냥 저 혼자 조용히 앉아만 있으라고 해도

눈물이 뚝! 떨어질 지경이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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