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ought

헤어지던 날

약간의 거리 2004. 7. 6. 13:57

한강, 아이스크림

              아이스크림 너머에 그가 있다.

 

 

여기는 한강!
부가세까지 붙는 아이스크림 치고는 몹시 부실하다.

한강 다리의 이쁜 불빛을 보여주겠다고
헤어지던 날 그가 나를 데려간 곳이다.

다리도 한강물도 난간에 가려서 잘 보이지 않았다.
우리의 미래도 그날 이곳에서 처럼 그렇게 서로가 볼 수 없을 것이다.

아까 떠난 유람선이 돌아오질 않는다. 올때가 훨씬 지난 것 같은데...

2004년 6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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