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ought

아이디...

약간의 거리 2004. 5. 31. 17:28

 

이름이 중요하다는 걸

칼럼을 하면서 새삼 느낀다.

무조건 내 발을 잡아 끄는 이름들 때문에

 

사과나무....

 

사과나무라는 말이 들어 있으면 바로 간다. 사과나무가 좋아서... 그치만...

 

 

헌민...

 

분명이 '헌'민 인데 자꾸만 "현민"으로 읽고는

예전에 <일기예보>라는 가수의 멤버 강현민, 지금은 <러브홀릭>의 멤버지만...

암튼지간 그가 생각나서 간다. 그러나...

 

 

내일, 심쌤...

 

그가 생각나서 간다.

나의 박티~!

 

○○를 배우러 다닐때 나의 선생님.

매우 씨니컬 한 느낌의 남자.

나중에 함께 일하게 됐는데 그때 회사에서 나의 목표는 저 남자를 재밌게 만들어 주는 거 였다.

처음 같이 간 노래방에서 그가 부른 노래.

김수철의 <내일>

그 나이의 남자가 그런 노래 부르는 걸 첨 봤다.

 

생긴 것, 분위기, 거기에 노래까지 진짜 멋찐 나의 선생님. 박티쳐...

 

사회에서 다시 만난 사람을 선생님이라고 부르기가 뭐해서, 동료들 한테도 괜히 민망해서 박티쳐로 부르다가

어느새 출처도 없는 말, '박티'라는 애칭으로 바뀌어 버렸다.

 

그가 생각나서 간다.

 

 

그 밖에도....

 

 

그런데 이름을 따라서 무작정 가보면 왜 그렇게 허탈할 때가 많던지....

그래서 지금은 되도록 친구따라 가려고 하는데....

그래두 내 발을 잡고 놓아주지 않는 아뒤.... 그런 아뒤가 몇몇 있다.

 

 

 

*** 위에 열거한 아뒤들이 허탈하다는 뜻은 아니에요. 집에 와서 다시 읽어보니 그런 오해가 생길것 같다는 노파심에...

 

 

'┎thought'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난 감옥에 살고 있어  (0) 2004.06.02
100일  (0) 2004.06.01
아픈사람  (0) 2004.05.31
무제  (0) 2004.05.29
사랑하나요?  (0) 2004.0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