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는 사람하고 만날 수 없다는 건 죽은 사람이나 마찬가지야. 난 가끔 생각하는데, 중병에 걸린 사람은 모르는 사람하고 만날 수 없잖아. 감옥에 갇힌 사람도, 얼마 전에 시끌벅적했던 옴진리교 신자들도 마찬가지고. 주위가 전부 똑같잖아. 스트레스가 쌓이니까 린치 같은 것도 할 법하지.
물론 아는 사람은 소중한 거야. 아이한테는 부모가 필요하고 병이 났을 때나 큰 재난을 당했을 때는 아는 사람의 관계가 특히 소중하지. 그래도 아는 사람만으로는 살아갈 수 없는 사람이 있어. 특히 젊었을 때는 더 그렇지. 고등학생이라도 아는 사람이 부모하고 선생뿐인 아이들은 그만큼 맛이 갔어. 타인이라는 신선한 바람을 쏘이지 않으면 사람이라도 맛이 가니까."
- 무라카미 류,
무라카미 류...
그가 쓴 몇 편의 책을 읽으면서
'이제 이 사람이 쓴 건 읽지 말아야지.' 생각을 했고,
그 후로는 정말 하나도 안 봤는데.....
왜 그런 생각을 했었는지도 기억이 안난다.
우연히 그의 책 중 한 구절을 누군가가 써 놓은 것을 보게 됐다.
저 책... 꼭 봐야지.
내가 지금 아는 사람만 만나면서 사는 것은 아니지만,
모르는 사람은 만나지 말고 살았으면 하는게 소원이니깐....
그럼 혹시 난 죽고 싶거나 감옥에 가고 싶은 걸까?
앗, 그러고 보니 싸이의 내 미니룸은 감옥이다. 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