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은 제가 싫어하면서도 좋아하는 날입니다.
사실 싫어하는 건 아니에요.
단지 오전에 있는 생방송에 조금 부담이 가는 거죠.
오늘은 저희 MC 최종원 아저씨의 사정으로 오전에 녹음을 했습니다.
아침부터 콧물이 줄줄 흐르는 감기 걸린 목소리가 몹시 맘에 걸리긴 했지만....
오늘은 명동성당 종지기 아저씨 이야깁니다.
참 우여곡절 끝에 취재를 했지요.
진즉에 무조건 찾아가서 조용히 아저씨를 만났으면 되는 것을...
방송을 하면서 느끼는 건, 왜 이렇게 평범하고 착한 사람에 대해서 해 줄 얘기가 없을까? 하는 겁니다.
어쩌면 아직 제가 부족한 게 많아서겠죠.
그저 인터뷰하면서 제가 느낀 감정들을 담아낼 수만 있다면 좋을텐데요.
사실 오늘 아침은 좀 심각했어요.
어제 농성중인 노조에 용역깡패가 동원됐다는 얘길 들었거든요.
오늘 부장님께 확인을 해 보고 사실이면 이 회사에서 일하는 걸 때려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깡패는 아니었고, 몸싸움도 또 여러 경위가 있었더군요.
- 내가 일을 그만 둬야지.
하시더라구요.
아저씨가 떠나면 저도 당연히 떠나죠, 이런 상황에서는...
그런데 지금 상황과는 상관없이 아저씬 다음 주 징계위원회 결정에 따라 정직이 될지도 모른답니다.
-나 정직되면 너 어떻게 일하냐?
-저두 일 안할거에요.
-왜? 넌 해야지.
-싫어요. 저두 그날부터 안 나올 거에요.
첨부터 아무 생각없이, 그저 아저씨가 나와서 일하라고 해서 시작했듯이,
아저씨가 없는 자리를 내가 혼자서 지킬 수는 없답니다.
사실 아저씨는 저를 별로 안 좋아해요.
아니 저보다 더 많이 좋아하는 사람들이 따로 많이 있는 거죠.
가끔은 그게 몹시 우울하기도 하고,
내가 왜 그런 사람에게 이렇게 마음을 많이 주고 있나! 하는 생각도 들어요.
그래서 저만치 가 있는 마음을 도로 데려오고 싶은데
그 녀석이 제 뜻대로 되지가 않네요.
그저 아저씨를 보면 너무 안쓰럽기도 하고, 좋기도 하고, ......
사실 싫어하는 건 아니에요.
단지 오전에 있는 생방송에 조금 부담이 가는 거죠.
오늘은 저희 MC 최종원 아저씨의 사정으로 오전에 녹음을 했습니다.
아침부터 콧물이 줄줄 흐르는 감기 걸린 목소리가 몹시 맘에 걸리긴 했지만....
오늘은 명동성당 종지기 아저씨 이야깁니다.
참 우여곡절 끝에 취재를 했지요.
진즉에 무조건 찾아가서 조용히 아저씨를 만났으면 되는 것을...
방송을 하면서 느끼는 건, 왜 이렇게 평범하고 착한 사람에 대해서 해 줄 얘기가 없을까? 하는 겁니다.
어쩌면 아직 제가 부족한 게 많아서겠죠.
그저 인터뷰하면서 제가 느낀 감정들을 담아낼 수만 있다면 좋을텐데요.
사실 오늘 아침은 좀 심각했어요.
어제 농성중인 노조에 용역깡패가 동원됐다는 얘길 들었거든요.
오늘 부장님께 확인을 해 보고 사실이면 이 회사에서 일하는 걸 때려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깡패는 아니었고, 몸싸움도 또 여러 경위가 있었더군요.
- 내가 일을 그만 둬야지.
하시더라구요.
아저씨가 떠나면 저도 당연히 떠나죠, 이런 상황에서는...
그런데 지금 상황과는 상관없이 아저씬 다음 주 징계위원회 결정에 따라 정직이 될지도 모른답니다.
-나 정직되면 너 어떻게 일하냐?
-저두 일 안할거에요.
-왜? 넌 해야지.
-싫어요. 저두 그날부터 안 나올 거에요.
첨부터 아무 생각없이, 그저 아저씨가 나와서 일하라고 해서 시작했듯이,
아저씨가 없는 자리를 내가 혼자서 지킬 수는 없답니다.
사실 아저씨는 저를 별로 안 좋아해요.
아니 저보다 더 많이 좋아하는 사람들이 따로 많이 있는 거죠.
가끔은 그게 몹시 우울하기도 하고,
내가 왜 그런 사람에게 이렇게 마음을 많이 주고 있나! 하는 생각도 들어요.
그래서 저만치 가 있는 마음을 도로 데려오고 싶은데
그 녀석이 제 뜻대로 되지가 않네요.
그저 아저씨를 보면 너무 안쓰럽기도 하고, 좋기도 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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