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ought

친구에게 온 가을편지

약간의 거리 2002. 10. 16. 00:24

제목은 참으로 서정적이더군요.

"네 옆에도 가을이 왔니?"

아주 짧은 카드메일이었어요.
그런데 마지막 문구에 그러더군요.

"가끔씩 매사에 무심한듯 사는 네가 안타깝다."

무슨 뜬금없는 소린가 했어요.
또 사람이 적당히 세상에 무심해야 하는 것 아닌가? 그런생각도 들었구요.

그런데 그 무심한 것은 <사랑>이더군요.

그냥 웃음이 났어요.
세상에 <사랑>에 무심한 사람이 있을까요?
그게 어떤 종류의 사랑이던 말이에요.

그치만 사랑이라는 건 가을이라서 더 그리웁거나, 아쉬웁거나... 뭐 그런 건 아닌것 같아요. 제생각엔.
힘들고 우울할 때.... 그럴때 아쉽죠.
함께 나누고 싶은 건 있는데 같이 나눌 사람이 없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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