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 교황이 선출됐대요. 예상 못했던 사람이래요.
- 네. 뉴스 봤어요?
- 아침에요?
- 아뇨. 새벽에 깨어 있었는데 나오더라구요
- 일부러 깨어서 기다렸어요? 대단하네 (비웃음조)
- 아뇨. 언제 뽑힐지 알고 기다리겠어요
- 교회에서 하루종일 사는 사람들 이해가 안돼요.
- 왜요?
- 수요일, 금요일, 그리고 일요일은 하루종일 거기서 살잖아요.
- 대단하기는 하죠. 피곤할텐데
- 네. 꼭 저럴 필요가 있나 싶어요.
- 왜요? 운동 좋아하는 사람도 조기회 부터 시작해서 내내 거기 빠지기도 하잖아요. 뭐가 달라요?
- 일본에서 어제 방송한거 오늘이면 한국에서 다운받을 수 있어요. 자막기술이요, 그게 정말 힘든건데, 입모양까지 맞추려면... 그런데 그걸 자동으로 맞춰지게 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었잖아요
- 네~
- 그리고 그걸 만든사람이 인터넷에 올려버려요. 한국 사람들은 정말...
한국 사람들이 뭐가요?
그것이 종교든 운동이든 빠져드는게 어때서요?
밤새 깨어 기다리면 우스운 건가요?
꼭 누군가를 이해하지 않아도 되는데
이해하려고 노력하지도 않으면서
이해하지 못했다고 손가락질 할 필요가 있는 걸까?
그냥 그 사람은 그런가보다... 하는 나의 태도는
인정보다는 무관심에 두어발 더 가깝기는 하지만,
이런 이야기 시작하면 대부분 상대가 무안해서 돌아서게 만들어버리기 때문에
그냥 인상 한 번 쓰고 외면해 버린다.
당신에게도 그냥 "무관심" 해져 버리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