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니, 나 어젯밤에 삼겹살이 너무 먹고 싶어서 밤 10시에 혼자 사다 구워 먹었잖아.
- 대단해~ 그 시간에 고기가 먹고 싶냐?
- 응.. 먹고 싶은데 어떻게 해. 참, 남은 거 엄마한테 10장씩 랩으로 싸 놓으라고 말을 안했네.
- 그냥 얼리면 되지, 귀찮게 뭘 또 10장씩 쌓아 놓으라고 하냐?
- 나 10장이상은 못 먹겠어. 그거 먹으면 땡~ 이야. 그러니까 먹기 좋게 나눠서 얼려야지.
살이 안쪄서 고민이 그녀는..... 정말 많이 먹는다.
같이 점심을 먹을 때 보면, 최소한 나의 1.5배에서 2배 가량의 밥을 먹는다.
저녁에는 수영을 하기는 하지만 운동이 끝나면 닭칼국수 내지는 삼겹살, 혹은 간단히(?) 그 유명한 대학로의 양념치킨을 먹는다.
매일은 아니지만 일주일에 두세번 가량을 이렇게 운동후 늦은 외식을 즐기고, 그렇지 않은 날이라 하더라도 집에가서 밤 10시가 넘은 늦은 시간임에도 밥 한공기를 뚝딱 해치운다고 한다.
그런데도 살이 찌지 않아 고민인 그녀는 건강보조식품까지 섭취를 한다.
왜 그럴까?
왜 살이 안 찌는 걸까?
1. 그녀는 장이 좋지 않아 흡수력이 떨어진다.
2. 그녀는 운동을 많이해서 칼로리 소모가 높다.
3. 그녀는 배가 부르면 절대 더이상 먹지 않는다.
그녀가 많이 먹는 건 사실이지만 그것이 배부를 때까지만이라는 거다.
- 이거 더 먹어.
- 못 먹어.
- 먹어 치워야지~ 그럼 남기냐? 먹어!
- 안돼. 나 진짜 못먹어. 배부르단 말이야.
- 여기 배 안부른 사람 어딨어. 그래두 어쩔 수 없이 먹는 거야.
남는 반찬 버리기가 아까와서 다 먹어치운다는 엄마를 보면서
"그러니까 살 찌는 거야. 아깝긴 모가 아까워. 그냥 버려~~~~~~~~"
물론 집에서는 여전히 그러고 있지만
밖에서 돈내고 사먹는 음식은 왜 이렇게 남기는 게 아까운 건지.
어쩔 수 없이 먹지 말아야지!
아까우니까 먹지는 말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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