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ought

믿어지지 않는 이야기

약간의 거리 2005. 4. 1. 10:32

 

아침에 눈을 뜨면 항상 TV를 켜고 뉴스를 본다.
어떤 날은 그걸 보구 앉아있느라 시간이 늦어 허둥대기도 한다.

그날도 나는.... 잠이 덜깬채 마루로 나와 TV를 켰다...

 

영화배우 장국영이 자살 했습니다.



"무슨 소리야?"

그 와중에도 오늘이 만우절이라는 걸 기억해냈다.

"심하다. 아무리 만우절 이라지만 뉴스에서도 거짓말을 하냐~~~~~~"

씻고 나오면 7시가 넘어가고,
그러면 좀전에 봤던 뉴스들이.. 마치....  원래 아침 뉴스는 7시부터라는 듯이 다시 반복되어 나오기 시작한다.

또다시 장국영이 호텔에서 투신했다는 뉴스가 나왔다.

설마?

 

 

 

채널을 돌렸다.

또 다른 곳으로 돌렸다.

 

그는 죽었다.

말도 안돼! 그럴리가 없어.

11시까지 기다려 봐야지!
내가 좋아하는 영화음악 프로그램...
그래, 그걸 들으면 진실을 알 수 있을 거야......

 

 

그렇게 그도 거짓말처럼 저 세상으로 갔다. 정말 또 다른 세상이 존재하는지 모르겠지만.....

소중한 것은 늘 떠나고 나서야, 그걸 잃지 말았어야 한다는 걸 깨닫는다.

 

 

아직도...

여전히...

나는 믿어지지 않지만...


그는 떠났고,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이제 남은 것은 나의 몫일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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