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book

20. 끝맺지 못한 이야기, 오블완

약간의 거리 2024. 11. 27. 08:01

서두에 이야기한 것처럼
서울에서 나고자란 내가 전라도 광주에서 있었던 5.18과 무슨 상관이 있는지, 그날 그 장소에 있지 않던 사람이 어떻게 피해자가 되었는지,
나비효과처럼 우리는 모두 의도치않게, 예측하지 못한 일에 휘말릴 때가 있다.

마치 내가 이 글을 쓰겠다고 마음을 먹었을 때 오블완 챌린지를 만난 것과 같다. 오블완을 만나지 못했다면 나는 티스토리가 아닌 다른 블로그에 글을 쓰기 시작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내가 어렸을 때 겪었던 일들의 많은 부분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과 같이 티스토리 역시 오랫동안 내게는 잊혀진 블로그였다. 아주 많은 나의 수필과 같은 기록들이 저장되어 있는데 뽀얗게 먼지가 쌓여서 정체가 분명하지 않게 되어 버린 것이다.

나의 기록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그런데 21일간의 오블완 챌린지가 끝나니 지금처럼 매일 글을 쓸 자신이 없다. 잠시 숨고르기가 필요한 것 같다.

결핵이야기부터  to be continued 라고 쓰고 싶었는데 이제 정말 그 말을 해야 할 것 같다. 뒤에 soon이라는 단어를 하나 더 붙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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